"'날 위한 경주마 있냐' 박 대통령, 청와대서 독일 말업자에 건넨 농담"

2017-02-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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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말 중계업자와 박근혜 대통령 독대 의혹을 보도한 뉴스타파 영상 / 유튜브, newst

독일 말 중계업자와 박근혜 대통령 독대 의혹을 보도한 뉴스타파 영상 / 유튜브, newstapa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최순실 씨 소개로 독일의 말 중계업자와 청와대에서 독대했다고 뉴스타파가 2일 보도했다. 당시 박 대통령이 독일 말 중계업자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농담도 함께 관심을 끌었다.

독일 말 중계업자 주장에 따르면 당시 박 대통령은 "헬로 헬로"라며 인사를 하더니 자신을 위한 경주마가 있냐는 농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말 중개업자 “최순실 소개로 청와대서 박근혜 독대”

박근혜 대통령 / 연합뉴스

독일 말 중계업자인 아놀드 빈터 빈터뮬레 승마장 대표는 뉴스타파에 박 대통령과의 독대 상황을 전했다. 당시 자리에는 자신과 아내, 최순실 씨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최순실 씨에게 초대를 받은 적이 있다"며 "우리는 보안 차량을 타고 청와대로 들어갔다. (박 대통령을 만난 시기는) 3~4년 전인가... 아시안 게임 전이었다"고 말했다. 뉴스타파 측이 청와대 사진을 보여주며 "이곳을 방문했다는 거냐?"고 재차 확인하자 그는 "네,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이 와서 '헬로 헬로' 하며 인사를 했다"며 "대통령은 저에게 자신을 위한 경주마도 있냐고 물어봤다. 자신이 누구인지 이러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그리고 나서 경주마 농담을 건넸다"고 했다.

하지만 아놀드 빈터 대표는 당시 박 대통령이 정유라 씨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flickr

박 대통령 특유의 농담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자신의 생일상에서도 농담을 꺼냈다.

박 대통령은 한국 여성들의 활약을 강조하며 "수석들 중에 대학교수 출신이 많은데 여성들의 활약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만 보면 여성들이 앞장서고 열심히 활동하는데 한국남자들은 왜 그럴까요? 남자는 군대로 갔다오는데 우리나라 게임 선진국이라 게임 많이 하느라 그런 것 아니냐"고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