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아수라' 호불호 논란? 굉장히 불편한 영화 맞다"

2017-02-0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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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배우 정우성이 영화 '아수라' 호불호 평가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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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배우 정우성이 영화 '아수라' 호불호 평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아수라'는 지난해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작품성, 완성도와는 별개로 김성수 감독이 설계한 악의 세계에 대한 극심한 호불호 논란을 낳았다. 이에 정우성 외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 등 배우를 캐스팅하고도 크게 흥행하지 못했다는 비난과 직면했다.

정우성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대중의 '아수라' 호불호 평가 이후 대중이 영화를 보는 시각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된 지점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정우성은 "사실 아수라는 굉장히 불편한 영화가 맞다"며 "현실이 냉소적이고 비관적이다. 영화의 결말에 대한 통쾌함을 주는 영화도 아니다. '아수라'에는 대한민국의 구조가 '선은 악을 이길 수 없다'는 작가의 철학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도경의 스트레스도 극심하고 영화가 무겁고 밀도 있게 가다 보니까 영화를 보는 사람도 눈이 아닌 몸으로 보며 아프고 힘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대부분 폭력적인 언어들 밖에 없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우성은 "그런 우리의 표현 방식을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교감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고 그 바람을 위해 더 열심히 표현을 했다"며 "그 바람이 비록 이뤄지지 않았지만 섭섭하다고 얘기할 순 없다"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계속해서 그는 "하지만 '아수라'가 담고 있는 메시지를 열광적으로 받아들이는 관객이 나타나기도 했다"며 "영화라는 게 영상에 담긴 감성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매체인데 그 소통하는 타이밍이 안 맞을 수도 있다. '아수라'가 이 시국에 나와도 불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우성은 "하지만 '아수라'가 갖고 있는 본질에 대한 질문에 얼마나 충실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그 부분에 작품의 가치를 매길 수 있는 것 같다"며 "그점에서 '아수라'가 갖고 있는 작품의 가치에서 만큼은 큰 자부심을 느끼고 애정을 품고 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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