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해변가에 난데없이 들이닥친 '이것' (사진 3장)

2017-02-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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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 해변가에 해파리떼가 들이닥쳤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 페이스북 이용자 샬

호주 한 해변가에 해파리떼가 들이닥쳤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 페이스북 이용자 샬럿 로슨(Lawson·24)이 공개한 사진이다. 호주 퀸즐랜드 주(州) 브리즈번 북쪽 디셉션(Deception) 해변에서 찍었다고 한다.

백사장을 빽빽이 덮은 젤리 모양 푸른색 물체는 파랑해파리(Blue Jelly)다. 필리핀 근해와 호주 동북부 해안에 서식한다. '두툼해파리'로도 불린다. 독성이 약하게 있다.

파랑해파리
샬럿의 게시물은 6일 4000회 넘게 공유되며 네티즌 관심을 끌었다. 샬럿은 "에어캡(뽁뽁이)처럼 생긴 물체가 해안 전역에 걸쳐있었다"며 "가까이 가보니 해파리였다"고 3일 영국 BBC 방송에 말했다. BBC는 "호주 해변가에 널린 해파리를 보는 건 익숙한 풍경"이라면서 "하지만 이 정도로 많은 수는 흔치 않다"고 전했다.

Jellyfish wash up 'like wallpaper' on Australian beach - BBC News
전문가는 "여러 자연 상황이 겹치며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추정했다.

해양생물학자 리사 앤 거쉰(Gershwin)은 "이렇게 많은 해파리는 처음 본다"며 "따뜻한 수온, 풍부한 영양소, 천적의 실종 등 자연 환경이 겹쳐 이런 상황이 일어난 것 같다"고 BBC에 말했다.

리사는 "편북풍(북쪽에서 부는 바람)과 조수(밀물과 썰물) 상황도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면서 "해파리는 수분을 잃고 말라버려, 결국 새들 먹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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