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 "로드FC 대표, 내 성관계 여부까지 물어봐"

2017-02-08 15:40

add remove print link

뉴스1 이종격투기 선수 송가연(22) 씨가 격투기 단체 로드FC를 떠난 이유가 "성희롱과

뉴스1

이종격투기 선수 송가연(22) 씨가 격투기 단체 로드FC를 떠난 이유가 "성희롱과 폭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송 씨는 지난달 25일 맥심코리아 인터뷰에서 "성적인 모욕이나 협박을 받고, 수치심을 느껴가면서까지 그 단체(로드FC)에 있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더라"라며 "별 이유 없이 나온 게 아니었다. 부당한 처우나 그런게 없었으면 나는 지금도 참고 잘 지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 7일 공개됐다.

[독점]송가연 인터뷰(1) 로드FC 떠난 이유 "선수로 인정받고 싶었지만 성적 모욕, 비하와 협박은 참기 힘들었다"
송 씨는 "내 성관계 여부를 정문홍 대표가 물어본다든가, 그걸 빌미로 협박하거나 (로드FC가) 악의적인 언론 플레이를 했다"며 "세상에 어느 회사, 단체 대표가 전화로 '야, 너 걔랑 했냐, 안 했냐'를 물어보냐. '첫경험 언제 했냐' 이런 거를 물어보냐"고 주장했다.

송 씨는 "그거 말고도 불편한 이야기가 많다. 한 커피숍에서 정문홍 대표와 XTM '주먹이 운다' 관계자와 있던 자리였다. 갑자기 (정 대표가) '야, 너는 성상납 안 하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라'라는 농담을 했다"며 "이런 일이 많았다. 이해가 안 됐다"고 덧붙였다.

송 씨는 "(정 대표와 나는) 그런 얘길 나눌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며 "정 대표는 나랑 있을 때 '너 하나 죽이는 거 일도 아니다'라는 말도 했다. 물론 사람들 앞에서는 당연히 그런 얘기 안 한다. 전화로 자기 할 말만 하고 끊거나, 사람들 없을 때 그렇게 성적인 여부를 물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런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비치니까 (정 대표가) 정신병 운운하며 나를 또 조롱했다"며 "다른 사람들 있는 자리에서 정신병, 성적인 얘기를 막 할 정도였으니 그 안에서는 내가 계속 병X 되어가는 느낌이라 견딜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송 씨는 선수 데뷔를 앞두고 로드FC 라운드걸 '로드걸즈'로 케이지에 오른 것도 자기 뜻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로드FC에 여자부가 만들어지려면 이런 이슈를 만들어야 한다'는 설득에 케이지에 올랐다"며 "(케이지에 오르기 전까지) 정 대표와 로드FC 염승학 실장에게 '로드걸 안하면 안 되냐'고 울면서 사정했다. 그러나 염 실장은 '그렇게 울면 눈 부어서 사진 잘 안 나올텐데, 책임 질거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송 씨는 현재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한다.

로드FC 관계자는 8일 위키트리에 "송 씨가 악의적이고, 명백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라며 "송 씨에게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 로드FC에서 비인격적 대우와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은 모두 허위 사실"이라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송 씨는 현재 로드FC 측과 2가지 형태로 계약을 맺은 상태다.

하나는 로드FC 자회사인 연예 매니지먼트 수박E&M과의 계약이고, 다른 하나는 로드FC와의 격투 선수 계약이다. 송 씨는 "매니지먼트 업무가 불성실했다"며 지난해 12월 수박E&M을 상대로 계약 무효 확인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로드FC 관계자는 "송 씨가 허위 사실 유포로 로드FC에 흠집을 낸 뒤, 로드FC와의 계약을 파기하려는 속셈으로 보인다"며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덧붙였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