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사라진 형이 원시인이 되어 돌아왔다"

2017-02-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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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실종된 한 캐나다 남성이 최근 브라질에서 발견됐다.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캐나다

5년 전 실종된 한 캐나다 남성이 최근 브라질에서 발견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캐나다 남성 앤톤 필리파(Anton Pilipa)가 실종된 지 5년 만에 브라질 고속도로에서 발견됐다고 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He was spotted walking BAREFOOT in the Amazon jungle, with no money or ID.

Daily Mail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2월 8일 수요일

매체에 따르면 앤톤은 지난 2012년 밴쿠버에 있는 가정집에서 돌연 사라졌다. 당시 앤톤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었다. 앤톤 가족은 최선을 다했지만 그를 찾을 수 없었다.

앤톤 남자 형제인 스테판(Stefan)은 "매일 스스로 '어딨지?',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라고 물었다"며 앤톤이 죽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앤톤은 최근 브라질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그에게는 돈이 한 푼도 없었으며 신분증도 없었다. 앤톤은 맨발 상태로 더럽고 헤진 옷 몇 벌만 가지고 있었다. 경찰은 "처음에는 앤톤이 거지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다행히 앤톤을 발견한 브라질 경찰은 캐나다 출신이었다. 경찰 도움으로 앤톤은 가족과 연락이 닿았다. 7일 캐나다 방송 CBC뉴스에 따르면 앤톤은 6일 캐나다로 귀국했다.

앤톤은 어떻게 브라질까지 갔을까?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그는 "대부분 걸었고, 히치하이킹을 통해 차를 얻어타거나 트럭에 몰래 숨어 타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5년 동안 미국, 멕시코,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파나마,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을 여러 나라에 있었다.

앤톤은 "배고플 때는 나무에 열린 열매를 뜯어먹거나 구걸하기도 했다"며 "쓰레기통을 뒤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앤톤은 브라질 아마존 정글을 걸었을 당시에 발톱이 다 빠지기도 했다.

앤톤은 가출한 이유에 대해 직접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스테판은 "앤톤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국립 도서관에 가고 싶어했다"며 그의 가출 이유를 추측했다.

실제로 앤톤은 아르헨티나 국립 도서관에 갔으나, 신분증이 없어 쫒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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