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보다 임무에 집중"…국방부 전군 축구대회 폐지

2017-02-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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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행사장에서 군인들이 전국 얼음축구 대회 경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빙판 행사장에서 군인들이 전국 얼음축구 대회 경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과열 경쟁과 비용 부담, 인력 차출 등으로 논란이 돼왔던 국방부장관기 전군 축구대회가 폐지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9일 "2014년부터 매년 가을에 개최해왔던 국방부장관기 전군 축구대회를 올해부터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잇따른 총기사고 등으로 침체한 군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2014년 육군에서 3개팀, 해군과 공군, 해병대에서 각 1개팀 등 모두 6개팀이 참여하는 전군 축구대회를 열어왔다.

그러나 각 군이 이 행사를 단순한 체육대회가 아닌 군 간 경쟁으로 받아들이면서 각 군마다 20∼30명의 인원이 1∼2개월씩 합숙훈련을 하는 등 과열 양상이 빚어져 인원이 차출된 부대에서는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방부에서도 북핵·미사일 방어 등을 위한 업무에 집중해야 하는데 축구대회까지 열어야 하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국방부는 이 대회를 위한 예산이 반영되지 않자 2014∼2015년에는 국군의 날 행사에서 쓰고 남은 예산을 돌려서 사용하고, 작년에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민간 기업에서 후원금을 받아 행사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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