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수포자'가 되는 9가지 순간
2017-02-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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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유난히 '수포자(수학포기자)'가 많은 국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학을 못 한다고 해서 인생을 사는 데 큰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학은 우리 삶에 꼭 필요한 학문이다. 수학 공부는 논리적 사고력을 길러준다.
기자는 왜 학생들이 수학을 어렵게 느끼는지 궁금했다. 본인을 "수포자"로 밝힌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독자 20여 명에게 "언제 수학을 포기했는지, 포기하고 싶었는지" 물었다.
답변 내용이다.
1. 분수 배울 때
한국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 분수 개념을 배운다. 처음엔 할 만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은 가분수, 대분수 같은 개념과 마주하게 된다. 바로 이때, 수학을 포기하는 첫 번째 타자들이 생긴다.
2. 누가 자꾸 소금물을 섞어서
12% 소금물 300g과 15% 소금물 xg을 섞었더니 14% 소금물이 됐습니다. 소금물 몇 g을 섞었을까요?
3. 인수분해 배우며
기본 공식은 쉽다. 가뿐히 할 수 있을 것처럼 생겼다.
a² + 2ab + b² = (a+b)²
a² - 2ab + b² = (a-b)²
a² - b² = (a+b)(a-b)
x² + (a+b)x +ab = (x+a)(x+b)
시험 문제는 이렇게 나온더라.
다음 중 다항식 ax² -bx² -4axy+4bxy 인수가 아닌 것은?
4. 철수와 영희가 다른 속도로 달려서
철수는 운동장 왼쪽을 4m/s로 달리고 있습니다. 영희는 운동장을 오른쪽으로 6m/s로 달리고 있어요. 12시에 계주를 시작한 두 사람이 만나게 되는 시각은 언제일까요?
왜 철수와 영희는 다른 방향으로 달리는 걸까? 함께 달리면 안 되는 걸까?
5. 이차함수 그래프를 그리다가
중3 때 이차함수 때문에 수포자가 됐다는 김서연(20) 씨는 "최댓값과 최솟값 좀 그만 찾으면 좋겠다"며 "근의 개수 역시 별로 알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6. 달력이 찢어졌는데 새 걸 사지 않아서
어느 해 2월 달력이 찢어졌어요. 2월 7일부터 70일 후는 며칠이고 무슨 요일일까요?
7. 삼각함수 그래프를 그리다가
8. 자꾸 색깔 다른 공이랑 구슬을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