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4000회 리트윗 된 어느 경비 아저씨 글

2017-02-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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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남긴 글이 1만 4000회 넘게 리트윗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한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남긴 글이 1만 4000회 넘게 리트윗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한 트위터 이용자가 "우리 아파트 경비 아저씨 손글씨가 폰트"라며 올린 사진이다. '안내의 글'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이 글에는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재활용 협조를 부탁하는 내용이 담겼다.

글에는 "비록 보잘 것 없이 보이는 재활용이지만,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가 자원이 부족한 이 나라에 도움이 된다"며 "여러분은 지금 여러분의 후손에게 자원의 소중함을 훌륭하게 교육하고 계심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고 적혀있다.

이어 '환락극혜애정다(歡樂極兮哀情多·넘치게 기쁘면 비애가 생김)'라는 중국 한무제(기원전 141~기원전 87)의 시 한 구절이 인용됐다.

해당 트윗은 12일 오후 리트윗 1만 4000회를 넘기는 등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대 법대 조국(51) 교수도 이 트윗을 리트윗했다.

'환락극혜애정다'는 한무제가 지은 '추풍사(秋風辭)'라는 가사에 등장하는 구절이다. 부귀영화의 덧없음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중국 남북조 시대에 양(梁)나라 소명태자가 편찬한 시문선집 '문선(文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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