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현장, 눈물 날 정도로 감명"

2017-02-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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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이 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아백화점 쇼핑점 앞에서 열린 '박근

김문수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이 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아백화점 쇼핑점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에서 만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김문수(66)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이 박근혜(65)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대해 "굉장히 감명을 받고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은 1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 계속 나가고 있다. 처음에 한 번 나갔는데 가보니까 굉장히 많은 분들이 오셨다. 거리행진 다 마칠 때까지 제가 같이 해 보니까 매우 진지하고 가장 애국심이 아주 진지한 그런 모임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김현정 앵커는 "여당이 현재 이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반성한다는 의미로 이름까지 바꿔다는, 간판까지 바꿔달고 쇄신한다고 몸부림 치고 있는데 여당의 지도부이자 대선주자가 이 탄핵반대 집회에 나가는 게 적절한 것이냐 이런 비판이 있다. 어떻게 보시냐"고 질문했다.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은 "그러면 야당의 문재인, 여러 대표들이 다들 (촛불집회) 가지 않나"라며 "야당이 촛불집회 가는 건 비판 안 하고 태극기집회 가는 우리 자유한국당 의원들만 비판하는 이유가 뭔가. 그것이 바로 언론이 기울어졌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야당이 지금 하는 것을 우리가 안 하면 그것이 바로 우리 민주주의에서 균형이 무너지는 것 아닌가"라며 "야당은 그러면 아무거나 해도 가만히 보고 있는 게 우리 자유한국당이 될 수는 없지않나"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은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는 우리 대통령이 탄핵도 안 됐는데 출마하는 것 자체가 좀 어렵다고 저는 보고 있다"며 "그래서 여러 가지로 지금 대통령 직위, 탄핵이 돼서 공석이 되면 바로 선거지만 지금 탄핵이 기각돼 버리면 12월 선거인데 지금부터 날뛸 필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6일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다. 그는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들에게 "제가 아는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중 가장 청렴한 분 중 하나"라며 "다만 소통이 부족해 밥도 혼밥(혼자 밥먹기)을 하는 부분들이 언론과 당내 소통 부족으로 이어져 탄핵 찬성 숫자가 많아 지지 않았나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