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바로 사망" 북한이 주요 인사 독살에 사용하는 '독극물'

2017-02-15 08:30

add remove print link

사망한 김정남 / 연합뉴스 지난 13일 김정남이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여성 2명에게 말

사망한 김정남 / 연합뉴스

지난 13일 김정남이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여성 2명에게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 당시 김정남은 이들로부터 독침 공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 이복형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주요 인사 암살에 자주 사용하는 독극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일보는 15일 "북한이 독살에 자주 사용하는 물질은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이라며 해당 독극물에 대해 보도했다.

"검색 통과 쉬운 여성이 범행, 무기는 숨기기 좋은 독침”
보도에 따르면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은 체내에 10㎎만 투여돼도 호흡이 멈추고 심장이 마비돼 곧바로 사망에 이르게 한다. 2001년 탈북자로 위장한 북한 공작원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에게 독침 공격을 시도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당시 검거된 북한 공작원이 소지한 볼펜형 독침에는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이 묻어있었다.

이번 김정남 피살에 사용된 독침에도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이 함유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15일 사망한 김정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북한 대사관 측은 김정남 시신을 인도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말레이시아 당국은 부검을 마친 뒤 인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 시신은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 병원에 안치돼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