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진 씨는 '도깨비'에서 김 비서 역을 맡았으며 김병철 씨와 닮은꼴로 화제가 됐다. 박중헌이 환생해 김 비서가 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 정도였다. 조우진 씨는 영화 '내부자들'에서 신스틸러로 불렸던 배우이기도 하다.
조우진 씨 / 영화 '내부자들' 스틸컷
조우진 씨. 위 사진과 동일인물 / tvN '도깨비'
"김병철에게 조우진이란?"이란 질문에 김병철 씨는 "이득?"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멋진 배우"라며 조우진 씨를 칭찬했다.
김병철 씨는 "역할로서 김 비서와 간신은 제가 보기에는 닮았다는 느낌이 없었다. 외모나 의상도 많이 달랐고"라고 했다. 그는 "제가 김 비서와 머리 스타일이 똑같고 비슷한 옷을 입었다면 어떨까... 그런 생각 해봤는데 어느 순간 조금 비슷한 표정이 있더라"며 말했다.
김병철 씨와 조우진 씨는 가장 늦게 친해진 사이기도 했다. 김병철 씨는 "촬영을 같이 한 적이 없어 종방연 때 처음 만났다. 닮은꼴 이야기도 나왔다"고 했다.
그는 촬영 현장에서 가장 가깝게 지냈던 배우로 공유 씨를 꼽았다. 계기는 '멱살 잡기'였다.
이하 tvN '도깨비'
김병철 씨는 "아무래도 (친하게 지낸 건) 공유 씨... 왜냐하면 2번이나 제 멱살을 잡았기 때문에 가까울 수밖에 없었다"며 웃었다. 그는 "동욱 씨도 멱살 한 번 잡았기 때문에 가까웠고. 박중헌이 지은탁 멱살도 나중에 잡기 때문에 (김고은 씨와도) 가까워졌다"고 했다.
김병철 씨는 "그래도 타의로 가장 가까워진 건 조우진 씨가 아닐까... (기사) 사진에서도 서로 얼굴이 이렇게 붙어있고"라며 웃었다.
많은 시청자들을 울린 김신(공유)과 지은탁(김고은)의 사랑은 악역이었던 김병철 씨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Q. '도깨비'에는 공유-김고은, 유인나-이동욱 씨의 애절한 러브라인이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부럽진 않았는지
-아...(탄식) 부러웠죠. 저도 도깨비 신부 같은, 기적 같은 인연을 만나고 싶다. 보람도 있었다. 왜냐하면 그 두 사람 사랑에 박중헌이 지대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멜로라인에 동참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김신-지은탁 사랑은 파국장인 덕분..? / 위키트리
Q. 앞으로 로맨스 장르에 도전할 생각도 있나. 한다면 어떤 역할 하고 싶으신지
-물론 있다. 구원받는 역할? 여인에게? (웃음) 누가 나 좀 구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나보다. 해보고 싶은 역할... 지금 떠오르는 건 (영화) 너는 내 운명 같은?
Q. 실제 연애도 궁금하다. 라디오 '이숙영의 러브FM'에서 연애 안 한 지 오래 됐다고 하시던데. 여전히 쉬고 계신지
-그렇게 이야기했었던가? 음 오래됐다고 얘기했구나... (티슈로 손에 난 땀을 닦는다) 지금... (큰 웃음)
Q. 혹시 여자친구 생기셨나
-아 지금은 없는데. 과연 오래 됐을까. 과연 오래 됐을까요? 지금은 없습니다만 "과연 지금도 오래됐을까요?"라고 반문하고 싶다 (웃음)
드라마 '도깨비'는 지난달 많은 사랑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김병철 씨는 인터뷰와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2001년 연극 '세 자매'으로 데뷔한 그는 '도깨비' 이전에도 연극, 드라마, 영화를 오가며 다양한 배역을 맡아왔다. 김병철 씨 첫 영화는 '황산벌(2003)'이다. '알포인트(2004)'가 먼저 촬영에 들어갔지만 황산벌이 개봉은 더 빨랐다.
김병철 씨는 OCN 드라마 '터널'과 MBC 드라마 '군주'로 다시 시청자 곁으로 돌아온다. 터널은 다음달, 군주는 오는 5월에 시작한다. 터널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주인공들이 뛰어난 능력으로 사건을 추리해나갈 때 옆에서 약간의 헛발질을 하는 강력팀 형사다. "재밌고 매력적인 인물이에요" 김병철 씨는 특유의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