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이 키즈카페에서 '묻지마 폭행'을 했다

2017-02-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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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스톡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불특정 학생에 대한

셔터스톡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불특정 학생에 대한 폭행을 모의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 초등학교 5학년 A군은 부산의 한 키즈카페에서 비슷한 나이로 추정되는 B군에게 시비를 걸어 B군을 폭행하는 동영상을 찍었다.

휴대전화로 찍은 것으로 보이는 2분 30초 정도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A군은 카메라를 보며 "자, 여러분, 쟤네가 째려보는 순간 시비털겠다(시비 걸겠다)"며 폭행을 예고한다.

이 예고대로 A군은 다짜고짜 B군에게 다가가 시비를 벌이다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한다.

피해 학생은 키즈카페에서 놀다가 영문도 모른 채 시비에 휘말려 자신보다 덩치가 큰 A군에게 맞았다.

시교육청 조사결과 이날 폭행과 동영상 촬영 등에는 A군을 포함해 모두 5명이 가담했다.

A군 등 5명은 모두 같은 학교 친구 사이지만 피해 학생은 이들과 전혀 모르는 관계다.

문제의 동영상은 최근 부산의 한 온라인 학부모 커뮤니티에 올라왔고 이를 본 학부모가 해당 학교에 신고해 알려지게 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전에 치밀하게 모의한 것은 아니고 장난삼아 즉흥적으로 벌어진 일로 파악했다"며 "학교폭력대책위원회 등을 거쳐 가해 학생들을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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