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배신자라고 생각하세요?" 손석희 질문에 반문하는 유승민 (영상)

2017-02-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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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JTBCnews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 '배신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커지지 않겠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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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 '배신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커지지 않겠냐는 질문에 유승민 의원이 답했다.

16일 JTBC '뉴스룸'에 바른정당 대선후보 유승민 의원이 출연했다. 손석희 앵커는 "박 대통령이 '배신'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게 본인을 향한 것이라는 건 모두가 다 아는 얘기"라고 했다. (영상 5분부터)

그는 "박 대통령을 굉장히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냐. 특히 경북지역에. (유 의원이) 거기 출신이시기도 하고"라고 했다. 손 앵커는 "(그 지역에서는) 저 사람은 배신한 사람이다 이런 코드가 아직도 있어서 실제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 그런 것이 더 커지지 않겠냐"고 질문했다.

이하 JTBC News

유 의원은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이라고 한 뒤 "우리 손석희 앵커께서는 배신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배신자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반문했다.

손 앵커가 "그건 제가 답변드릴 내용은 아닌 것 같은데"라고 하자 유 의원은 "아니 그러니까 그건 남들이 카더라는 건데"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제가 대통령(이) 잘못하실 때마다 잘못을 지적하고 그 앞에서 시킬 때마다 따르고 뭐라고 말씀하시면 '지당한 말씀입니다' 이러고 따르고... 아부하는 그런 정치를 안 했기 때문에 저는 한 번도 그걸 배신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길게 답했다.

유 의원은 "저는 저 같은 사람이 몇 명이라도, 청와대나 새누리당에 있었으면 총선 참패하고 대통령 탄핵하고 최순실 국정 농단하고 이런 일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저는 배신이라는 그 프레임에, 그 말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대구 경북 시도민들에게도 분명하게 정면으로 말씀을 드리고 제가 배신이 아니다 (이런 부분을)"라고 했다. 그는 "탄핵이 만약 인용이 되면 대구 경북 시도민도... 특히 보수 쪽에서도 아 제 말이 맞았구나 이걸 알게 되면 탄핵 결정이 저에게 불리하게 될거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손 앵커는 "이 질문에 대해 가장 길게 답변을 하신다"고 짚었다. 유 의원은 "길게 답변... 그렇다. 길게 답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해당 질문에 답하면서 그는 손 앵커가 질문을 하는 도중에도 계속 말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유 의원은 국회법 개정안에 야당과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 국민이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