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김용민 PD, 자유한국당 입당

2017-02-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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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로 이름을 알린 김용민(42) PD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김 P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로 이름을 알린 김용민(42) PD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김 PD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 때마다 제1야당을 막말당을 말아버리려고 (4년전 탈당했건만) 2012년 민주당 소속 총선 후보 김용민을 화면에 소환시키는 종편들에게 어떻게 감사의 뜻을 표시할까 싶어서 자유당에 입당했다"며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선거 때마다 제1야당을 막말당으로 말아버리려고 (4년전 탈당했건만) 2012년 민주당 소속 총선 후보 김용민을 화면에 소환시키는 종편들에게 어떻게 하면 감사의 뜻을 표시할까 싶어서 자유당에 입당했습니다. 박근혜 동지, 김진태 동지, 이노근 동지, 함께 태극기가 넘실대는 세상을 건설합시다! -자유당원 김용민.

Posted by 김용민 on Thursday, 16 February 2017

사진에는 한국당 인명진(70) 비상대책위위원회 명의로 보낸 입당 확인 문자가 있었다. 김 PD는 '자유당원 김용민'이라는 명의로 "박근혜 동지, 김진태 동지, 이노근 동지. 함께 태극기가 넘실대는 세상을 건설하자"고 했다. 

진보 진영 인사인 김 PD가 갑자기 한국당에 입당한 이유는 한국당과 친박(親朴) 세력을 비꼬려는 일종의 퍼포먼스로 보인다. 

김 PD는 이날 뉴스1에 "17일 오전 10시 30분 팩스로 경기도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한국당은) 막말 인사가 비난받는 게 아니라, 출세하는 꿈의 정당"이라며 "막말의 자유가 보장된 자유당이라 내게 당명 약칭은 '자유당'이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원래 정한 약칭은 '한국당'이다. 

한국당 측은 김 PD의 입당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같은 날 이데일리에 "당원 명부에 등재되기 전이라면 당원 자격 심사를 거쳐 입당을 검토할 수 있다"며 "(하지만) 김 씨 같은 경우는 경기도당이 윤리위원회를 열어 출당 조치를 하기 전까지는 별다른 제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 PD는 2011년 딴지일보 김어준(48) 총수가 진행한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 출연하며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김 PD는 2012년 19대 총선에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정봉주 전 의원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갑에 출마했지만 '막말 논란'에 휩싸여 2위(44.2%)로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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