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장관 면접 하는데 구경와" 파티 손님 초대한 트럼프

2017-02-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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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내일 많은 인터뷰가 있다. 재무장관, 국무장관 후보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내일 많은 인터뷰가 있다. 재무장관, 국무장관 후보자와도 면접한다. 와도 좋다. 재미있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후 조각 작업을 진행하던 시기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파티를 열고 손님들에게 이렇게 자랑한 것으로 18일(현지시간) 밝혀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러한 내용의 당시 트럼프 발언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입수해 공개했다.

트럼프 당시 당선인은 당시 각료와 백악관 참모 후보자들의 면접 계획을 소개하면서 "장군들과 독재자들, 모두 있다. 정말 우리는 내일 인터뷰한다. 15∼25분 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이 우리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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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모든 이들이 온다. 믿을 수 없을 것이다. 오고 싶으면 와도 좋다"고 되풀이했다.

실제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던 밋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 각료 후보자들이 이 골프클럽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승리 후 사람들을 자신의 리조트로 불러놓고 어떤 언행을 보여줬는지 이 테이프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더 힐'은 당시의 발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불감증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찬 하던 중 북한의 미사일 발사소식이 전해지자 즉석 회의를 열었다가 이 장면이 페이스북 등에 공개돼 안보 불감증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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