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취식에 헌팅까지...식당 주인이 전한 "박사모 만행"

2017-02-19 16:50

add remove print link

뉴스1 한 식당 주인이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 때문에 "지옥같은 주

뉴스1

한 식당 주인이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 때문에 "지옥같은 주말"을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19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 "하소연 좀 들어 주세요...정신병에 걸릴 것 같아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화산 됐으나 이날 오후 4시 34분 삭제된 상태다.

A씨가 박사모 회원의 만행이라고 주장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핸드타월을 챙겨가는 등 화장실에서 거의 샤워를 한다

2. 눈온 날 젖은 양말을 벗어 식당 히터에 걸어둔다

3. 식당 무료 커피자판기 커피를 기본 네 잔 씩 들고나가며 텀블러에 리필도 한다

4. 식당 대기 줄을 서지 않고 막무가내로 들어와 앉는다. 예약 좌석에 앉아 예약자라고 속인다.

5. 폭언과 반말은 기본 옵션이다. (여직원에게 이X 저X)

6. 혼란을 틈타 무전취식 하는 분, 어림잡아 10명이 넘는다

7. 식당 안에서 설교를 한다. "대통령이 여잔데.. 감싸줘야 하지 않느냐.. 여자라 잘 모를 수도 있지 않느냐 문재인 안철수 이재명을 처단하자 계엄령이 답이다"

8. 괜한 트집을 잡는다

9. 화장실에서 담배를 태우고 밖에서 사온 소주를 식당에서 먹는다

A씨는 "처음에는 다 어르신들이고 어쨌든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최대한 예의 갖춰 대해드렸다"며 "(그런데) 딱 보면 놀러 온 거다. 술도 한잔하고 신나게 소리도 지르고 부킹도 하고 헌팅도 하고"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냥 하소연 좀 해봤다. 다음 주 토요일이 무섭다. 예약 손님들 때문에 문을 닫을 수도 없고..."라고 말했다.

박사모 회원들은 매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에 대항해 태극기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와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친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