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장시호' 박 대통령과 최순실 차명폰 발견한 사람

2017-02-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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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연락할 때 쓴 차명 휴대전화에 대해 제보한 사람이 최 씨 조카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연락할 때 쓴 차명 휴대전화에 대해 제보한 사람이 최 씨 조카 장시호 씨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장시호 씨 / 이하 뉴스1

동아일보는 20일 "박 대통령과 최 씨가 지난해 4월부터 6개월간 차명 휴대전화로 570여 차례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는 데는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 제보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장 씨가 최 씨 차명 휴대전화를 발견한 시기는 지난해 7월 미르재단 관련 의혹이 불거지던 때였다. 당시 취재진을 피해 장 씨 집에 머물던 최 씨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장 씨는 최 씨 가방을 뒤져 차명 휴대전화와 문건 등을 발견했다.

매체에 따르면 장 씨가 발견한 최 씨 차명 휴대전화에는 연락처가 3개뿐이었다. '이모'라고 저장된 연락처와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 안봉근 전 대통령국정홍보비서관 연락처가 전부였다. 최 씨는 박 대통령을 평소 '삼성동 이모'라고 불렀다. 때문에 여기서 '이모' 역시 박 대통령으로 추정된다.

최순실 씨

박근혜 대통령

장 씨는 최 씨 가방에서 '민정수석 청탁용 인사 프로필'이라는 자료도 함께 발견했다. 동아일보는 "자료에는 이철성 당시 경찰청 차장(59·현 경찰청장)을 비롯해 KT&G 사장과 우리은행장 후보자의 인사 자료가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장 씨는 자료를 사진으로 촬영해 지인에게 보내면서 "이게 미래에 언니(장시호 씨 본인)를 살릴 것"이라고 했다고 전해졌다.

박 대통령과 최 씨가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해 지난해 4월 18일부터 10월 말까지 590여 차례 통화한 사실은 지난 15일 드러났다.

장 씨는 특별검사팀에서 '수사 도우미'로 불릴 정도로 협조적이라고 알려졌다.

그는 어린 아들과 암 투병 중인 엄마 최순득 씨가 걱정돼 최순실 씨와 관련된 내용을 털어놨다고 서면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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