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살해 방식, 소련 KGB 암살 기술과 비슷" 주장 나와

2017-02-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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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정남 암살 수법이 과거 소련 정보기관 KGB 암살 수법과 흡사하다는 주장이 나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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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수법이 과거 소련 정보기관 KGB 암살 수법과 흡사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말레이시아 중문 매체 중국보(中國報)는 유명 군사평론가인 핑커푸(平可夫)가 "김정남 시신에 독약 성분이 남지 않아 말레이시아 경찰이 부검을 해도 어떤 결과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지난 19일(이하 현지 시각) 전했다.

◤金正男遇刺◢情報專家:或判自然死亡 解剖難有突破|中國報

매체에 따르면 핑커푸는 김정남 암살 수법이 소련 KGB 방식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핑커푸는 이 암살 방식에 대해 "강력한 심장 쇠약을 일으켜 외관상으로는 심장 발작에 의한 '자연사망'으로 보이게 한다"고 설명했다.

핑커푸는 독극물을 이용해 암살할 때 가장 복잡한 문제는 어떻게 암살자 안전을 보장하느냐는 점이라며 암살자는 대부분 암살 실행 전에 해독 약을 삼킨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은 암살 용의자들이 직업 공작원같이 보이지 않고, 그렇게 주장하고 있지만 미리 해독 약을 먹어야 한다는 점에서 거짓말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핑커푸가 "이번 사건에 사용된 독극물은 고도의 제조기술을 필요로 한다"며 "국가급 정보기관 실험실에서 제조된 것이 분명하며 김정남 암살 사건도 국가 기관 소행으로 보는 게 무방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말레이시아 현지 영자지인 뉴스트레이츠타임스에 공개된 습격 받은 직후 김정남 모습을 보면 얼굴에 화상 흔적도 보이지 않고 몸에 상처 자국도 없다. 다만 눈을 감은 채 축 늘어져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사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독성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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