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바늘 꿰맸지만 해냈습니다... 일장기 사이에 내걸린 태극기

2017-02-20 18:30

add remove print link

부상 투혼을 발휘하는 이승훈 선수 / 이하 연합뉴스 요즘 가슴 먹먹한 소식이 가득한 가운데

부상 투혼을 발휘하는 이승훈 선수 / 이하 연합뉴스

 

요즘 가슴 먹먹한 소식이 가득한 가운데, 부상 투혼을 발휘한 우리나라 선수 승전보가 전해졌다. 

이승훈 선수는 20일 일본 홋카이도현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신기록을 세운 6분24초32의 기록이다. 

우승을 차지한 이승훈 선수는 시상대에 올라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일장기 사이에 태극기가 내걸렸고 경기장에는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이승훈 선수는 이달 초 강릉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팀 추월 경기를 하다 넘어져 오른쪽 정강이가 베이는 부상을 당했다. 병원에서 8바늘을 꿰매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이승훈 선수는 포기하지 않고 대회 출전을 강행해 우리나라에 소중한 금메달을 안겼다. 

이승훈 선수는 "걱정을 많이 했다. 실밥이 묶여있는 상태라 (곡선 주로에서) 스케이트 각도를 다르게 할 때 당기는 느낌이 든다"며 "지상에서 뛰는 등 무리하면 통증이 있는데 스케이트를 탈 때는 괜찮다. 훈련은 제대로 못 했지만 몸 상태는 올라와 있던 상태였다"고 말했다.

2~3위를 차지한 일본 선수와 함께 시상대에 오른 이승훈 선수 사진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