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kg 감량했지만 세상과 담쌓고 사는 훈남 아들

2017-02-2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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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안녕하세요' 160kg에서 80kg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지만, 세상과 담쌓고 사는

KBS '안녕하세요'

160kg에서 80kg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지만, 세상과 담쌓고 사는 아들을 둔 어머니 사연이 방송을 탔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한 어머니는 "살 뺄 때나 안 뺄 때나 자신감이 없다"며 사연을 전했다.

곰TV, KBS '안녕하세요'

아들은 지난 2015년부터 21개월 동안 80kg을 감량했다. 어릴 적 소아비만이었던 그는 꾸준한 운동과 식단관리로 다이어트에 성공했지만, 세상에 나서지는 못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여전히 자신감이 없다"며 "방에서 잘 나오지도 않고, 찔까 봐 걱정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어머니는 "'언제까지 그렇게 살 거냐'며 화를 내면 아들이 오히려 화를 낸다. 그럴 땐 억장이 무너진다"고 털어놨다.

아들은 과거 가족들로부터 수치심이나 외로움을 심하게 느껴와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그는 "위로를 받고 싶었을 뿐인데, 돌아오는 건 상처였다"며 마음속 이야기를 드러냈다.

어머니와 아들 / KBS '안녕하세요'

모자 사연에 출연진은 여러 조언을 내놨다. 신동엽 씨는 "본인이 상처받은 건 기억하는데, 본인이 상처를 준 건 기억 못 하고 있을 거다"며 아들에게 직언을 날렸다.

이영자 씨는 "본인이 원하던 생활 방식대로 살면 그만"이라며 "'찌꺼기' 같은 자격지심을 버리고 스스로 일어나라"고 응원했다. 박해미 씨는 아들이 감량한 80kg에 대해 "80억 가치 이상"이라며 "그 노력을 또 다른 분야에 쏟는다면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들은 결국 어머니에게 사과하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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