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쁜 여친, 제게 욕설과 폭행을 일삼아요" 한 남성의 고민 (영상)

2017-02-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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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네이버TV, KBS '안녕하세요'여자친구에게 아무 이유 없이 맞고 지낸다는 한 남성

이하 네이버TV, KBS '안녕하세요'

여자친구에게 아무 이유 없이 맞고 지낸다는 한 남성 고민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서는 '욕설과 폭행을 일삼는 반전의 꽃사슴 그녀'라는 제목으로 한 고민남이 출연했다.

고민남은 "여자친구와 같은 가게에서 일을 하는데 1~2시간 간격으로 5분에서 20분 동안 계속 자기가 지칠 때까지 머리를 잡아 뜯고 발로 찬다"며 "가게에서 눈 마주쳐서 웃었는데 웃었다고 마시던 음료수 병을 던지거나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하라고 하면 여자친구가 공공장소에서 '소리 지른다'고 한다. 별 수 없이 도망을 간다. 가까이 있으면 맞아야 하니까"라고 전했다.

MC 신동엽 씨가 "중간에 실수를 하거나 책 잡힌 게 있거나 하냐"고 묻자 "첫 날부터 그랬다"고 답했다. 고민남은 "친구 소개로 만났는데 처음에는 입 가리고 말하고 얌전했다"며 "근데 2차를 가게 됐는데 갑자기 '너 머리 신기하네? 너 머리에 젖가락 한 번 꽂아보자'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바로 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고민남은 "그때는 아무래도 저도 화가 나지만 솔직히 너무 예쁘고 해서 참았다"며 "전 주사인 줄 알았다. 안 되겠다 싶어 택시를 태웠는데 택시 안에서도 욕을 하고 발로 차고 했다. 얼굴도 예쁘고 하니까 이 정도는 제가 케어를 할 수 있겠다고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하 KBS '안녕하세요'

두 사람이 함께 일하는 곳의 CCTV 영상에는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의 뺨을 때리거나 머리를 뜯는 장면이 담겼다.

고민남은 "여자친구가 장소 불문하고 때리니까 부끄럽고 남자로서 수치심도 느낀다"며 "자존심도 많이 상하지만 제 눈에 예쁜 사람이고 사랑하기 때문에 참는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MC와 패널들은 모두 놀라며 여자친구에게 "남자친구를 왜 때리느냐"고 물었다. 여자친구는 "제가 장난치는 걸 좋아하고 남자친구가 늘 웃으면서 넘어간다"며 "그러니까 남자친구가 자존심이 상하는지 안 상하는지 제가 어떻게 알 수 있냐"고 답했다.

여자친구는 "저는 이게 폭력이라고 생각 안 들고 저만의 애정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나름대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라고 덧붙였다. 장난을 안 받아줄 거면 헤어질 수밖에 없다는 여자친구의 말에 남자친구는 결국 스튜디오에서 눈물을 흘렸다.

패널로 출연한 조혜련 씨는 "혹시 싸움 잘하는 여자한테 제대로 맞아본 적 있냐"고 농담을 건넸다. 여자친구의 중학교 친구는 "얘가 사귀는 모든 남자들을 다 때렸었다"고 말했다.

"사귀는 남자마다 다 때렸다던데 본인한테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나?"라는 질문에 여자친구는 "제가 그렇게 하면 그러려니 다 받아주니까. 남자친구들이 정색한 적도 없고"라고 답했다.

남자친구의 친구들까지 때린다는 말에 정찬우 씨는 "왜 때리느냐"고 물었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 친구가 제 친구이기도 하고 고등학교를 남녀공학 나오다 보니까 다 치고 했고 남자친구도 다 그걸 이해해줄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해미 씨는 고민남 여자친구에게 "그 아름다움이 10년, 20년 안 간다"며 "이런 멋진 남자가 어디있느냐"고 말했다.

이 사연은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어 이날의 '고민 사연' 1위로 등극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