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대통령 “파인애플 피자, 법으로 금지하고 싶다”

2017-02-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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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캬비크 = 로이터 뉴스1 귀드니 요하네손(Guðni Th. Jóhannesson·48)

레이캬비크 = 로이터 뉴스1

귀드니 요하네손(Guðni Th. Jóhannesson·48) 아이슬란드 대통령이 피자 위에 파인애플 토핑을 올리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가디언이 2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이다.

지난 17일 아이슬란드 북부에 있는 한 고등학교 방문한 요하네손 대통령은 학생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요하네손 대통령은 가장 좋아하는 축구팀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를 꼽았다.

한 학생은 요하네손 대통령에게 “피자 위에 파인애플 토핑을 올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요하네손 대통령은 “피자에 있는 파인애플을 ‘근본적’으로 반대한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다면, 피자 위에 파인애플 올리는 것을 법으로 금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셔터스톡

요하네손 대통령 ‘파인애플 피자 금지’ 발언은 SNS에서 치열한 논쟁을 불러왔다. 파인애플 토핑이 올라가는 피자는 사람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음식 가운데 하나다. ‘하와이안 피자’라고도 불린다.

SNS에서 불거진 ‘파인애플 피자’ 논란(?)에 요하네스 대통령은 영어와 아이슬란드어로 쓰인 해명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22일 올렸다.

나는 파인애플을 좋아한다. 그러나 피자 위에는 아니다. 나는 피자 위에 올라온 파인애플 토핑을 법적으로 금지할 힘이 없다. 나는 그만한 권력이 없다. 대통령은 그만큼의 무한한 권력이 있으면 안 된다. 내가 싫어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만한 직책을 맡기를 원치 않는다. 난 그런 나라에 살고 싶지 않다. 피자 토핑으로는 해산물을 추천한다.

요하네손 대통령이 지난해 8월 피자를 사기 위해 딸과 함께 줄을 서는 모습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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