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에게 미용 주사 놓은 '유령' 같은 존재가 드디어 밝혀졌다"

2017-02-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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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pedia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용 목적으로 보톡스와 필러 주사를 놓은 '유령'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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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게 미용 목적으로 보톡스와 필러 주사를 놓은 '유령' 같은 존재를 박영수 특검팀이 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 경향신문은 특검팀이 최순실(61) 씨 단골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55) 원장이 박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미용 시술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단독]‘비선진료’ 김영재가 주사 놨다
박 대통령 미용 시술은 여러 언론 보도와 관계자 진술을 통해 사실로 밝혀졌다. 하지만 시술한 인물은 좀체 확인이 어려웠다.

가장 먼저 의심받은 사람은 청와대 간호장교 신보라, 조여옥 대위였다. 청와대에 상주하며 박 대통령 간호 업무를 맡았기 때문이다. 조 대위는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박 대통령에게 태반 주사를 놓은 적은 있지만, 미용 시술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대위도 비슷한 답변을 내놨다.

그러자 의심의 눈초리는 김 원장과 정기양(58) 연세대 교수,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 등 최순실 씨와 박 대통령 측근을 향했다.

이들은 "모르겠다", "개인 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며 확답을 피했다. 김 전 자문의만 "박 대통령에게 태반 주사를 몇 차례 놓은 적 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미용 시술은 부인했다.

주사 맞은 흔적은 있는데, 주사 놓은 사람은 없는 기괴한 상황에 온라인에서는 "유령이 놓은 거 아니냐"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경향신문은 "특검이 지난해 12월 김 씨 자택과 사무실을 확보한 자료와 병원 관계자들로부터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김 씨와 그의 부인 박채윤(48) 씨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내렸다"고 했다.

신문은 정기양 교수도 박 대통령에게 필러와 보톡스 등 미용시술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미용 시술이 이뤄졌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신문은 "국가원수에 대한 의료행위는 국가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비선 진료' 자체가 금지된다"며 "특검 측이 국회 청문회에서 '대통령 안면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한 김 원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할 것을 국회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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