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 아기 때 죽였으면..." 윌 스미스에 편지 보낸 '살인마' 의사

2017-02-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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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ckr 영아 살해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미국의 한 의사가 배우 윌 스미스(S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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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살해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미국의 한 의사가 배우 윌 스미스(Smith·48)에게 보낸 편지를 데일리메일이 21일(이하 현지시각) 독점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2013년 영아 3명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커밋 고스넬(Gosnell·75)은 지난해 11월 아들 문제로 윌 스미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내가 아기 때 당신을 죽였으면, 당신도 없었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편지는 고스넬의 범죄를 탐사 보도한 기자 펠림 맥앨리어(McAleer)가 입수했다고 한다.

편지 수신자는 윌 스미스가 소속된 한 연예기획사 앞으로 돼 있었다. 고스넬은 편지에서 "당신에게 연락해야겠다는 결심이 드디어 섰다"며 현재 무명 배우로 활동 중이라는 친아들 데이비드(David)를 언급했다.

고스넬은 "아들은 편지를 보내지 말라고 했지만, 아버지가 자식을 돕고 싶은 건 인지상정"이라며 윌이 자신을 도와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고스넬은 자기가 윌의 출산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고스넬에 따르면, 1968년 펜실베이니아 주(州) 한 병원에서 그가 레지던트로 근무할 때 윌의 친어머니 캐롤라인 브라이트 스미스와 인연을 맺은 적이 있었다.

당시 윌을 임신 중이었던 캐롤라인은 산통을 느끼고 이 병원을 찾았다. 로웬버그(Lowenberg)라는 의사가 출산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그가 교통체증으로 병원에 늦자 캐롤라인은 담당 의사를 바꿨다. 바로 고스넬이었다. 고스넬은 이에 대해 "내가 당신을 아기 때 죽였다면, 당신도 세상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고스넬은 "(출산이 끝나고) 캐롤라인은 내게 과거 일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내 회복실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가 그만둔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스넬은 윌의 누나 패트리샤(Patricia)를 언급하며 자신이 운영하는 비영리재단 책임자 자리를 줄 수도 있다고도 했다. 스미스 가(家)와의 광범위한 친분을 과시해 어떻게든 도움을 끌어내려는 목적으로 보였다.

고스넬은 "내 편지가 당신의 구미를 당기기를 바란다. 답신을 기다리겠다"며 편지를 끝맺었다.

펠림은 고스넬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그에게 받은 편지들을 확인하다가 이 편지를 찾았다고 밝혔다.

해당 편지는 윌 스미스 소속사에 실제로 전달됐다. 데일리메일은 윌 스미스 측에 이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고스넬은 약 30년 동안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 산부인과에서 불법 낙태 수술을 시행하고, 영아 3명을 살해한 혐의로 2011년 기소됐다. 연합뉴스는 고스넬이 낙태로만 5400만 달러(약 620억 원)를 번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특히 '임신 후기 낙태'를 전문적으로 했다고 알려져 공분을 샀다. 고스넬은 임신 6~8개월이 지나 인간 형태를 상당히 갖춘 태아를 목 뒤 등뼈를 가위로 자르는 식으로 죽였다. 전문가들은 고스넬이 최소 태아 수백, 수천 명을 이런 방식으로 살해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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