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현대차 결함 의혹 공익제보자 자택 '압수수색'

2017-02-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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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경찰이 현대자동차 차량 엔진 결함 의혹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

뉴스1

경찰이 현대자동차 차량 엔진 결함 의혹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현대차 전 직원 김광호 씨의 경기도 용인시 소재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현대차 고소에 따른 수사 차원으로 알려졌다.

수사 나선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시간 가량 압수수색을 해 노트북, 외장하드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한 물품을 토대로 고소내용이 사실과 부합하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광호 씨는 현대차가 엔진 결함 등 품질 문제를 알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말 공익제보를 했다. 김 씨는 국토교통부·미국도로교통안전국·언론에 해당 의혹을 폭로했다.

김광호 씨는 현대차 결함 의혹에 대해 지난해 10월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결함이 가장 심각한 차량은 2009년 이후 4~5년 동안 생산된 세타Ⅱ 2.0 터보 GDi와 2.4 GDi가 탑재된 차량"이라며 "한국과 미국 생산 차량 모두 불량률이 비슷하다. 그래서 더 문제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자 현대차는 같은 해 11월 회사 영업비밀을 유출하는 등 사내 보안규정을 위반했다며 김광호 씨를 해임 처분했다. 이와 함께 업무상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검찰 지휘를 받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