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공 아니면 폭망' 만화 원작 영화 12선

2017-02-2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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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인기 만화 중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은 얼마나 될까? 최근 인기 만화·애니메이션들

수많은 인기 만화 중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은 얼마나 될까? 

최근 인기 만화·애니메이션들이 늘면서, 원작의 영화화에 대한 열기도 높아졌다. 원작이 지닌 두터운 팬층을 바탕으로 '대성공'을 거둘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모두 흥행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원작에 미치지 못할 경우 "민폐" 소리를 들으며 망작 대열에 오르기도 한다.

'대성공' 아니면 '폭망',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 만화 원작 영화 12선을 모아봤다.

1. 바람의 검심

와츠키 노부히로가 쓴 원작 만화책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기'는 7000만 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이후 95편에 달하는 TV 애니메이션영화 시리즈로 제작돼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2년부터 총 3편으로 제작된 영화 '바람의 검심'은 매 시리즈마다 일본 박스 오피스 1위에 등극할 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주인공을 맡은 배우 사토 타케루의 높은 싱크로율로 호평을 받았다.

유튜브, シネマトゥデイ

2. 진격의 거인

작가 이사야마 하지메가 지난 2009년부터 연재한 만화 '진격의 거인'이 원작이다.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와 적나라한 묘사, 긴박한 스토리 등으로 큰 인기를 얻은 원작을 바탕으로 실사 영화로 제작됐다. 

개봉 당시 엄청난 기대를 모으며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다소 부실한 구성과 촬영 기술로 혹평을 받았다. 최근 미국 워너브라더스가 리메이크를 놓고 판권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또 한 번 관심을 모았다.

유튜브, 東宝MOVIEチャンネル

3. 데스 노트

2006년 개봉한 영화 '데스 노트'는 이후 인기에 힘입어 '데스노트-라스트 네임', '데스 노트-L: 새로운 시작', '데스노트: 더 뉴 월드'(2017년 3월 개봉 예정)까지 제작됐다. 만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선보여지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튜브, シネマトゥデイ

4. 기생수

1988년부터 연재된 만화 '기생수'를 실사화한 영화다. 총 두 편으로 제작됐으며, 2015년 파트1 개봉 당시 '인터스텔라' 같은 쟁쟁한 할리우드 경쟁작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평론가들은 100점 만점에 25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줬지만, 개봉 첫 주말에 3억 4000만 엔(약 34억)이라는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유튜브, 애니포스트

5. 드래곤볼 에볼루션

미국 감독 제임스 웡이 만화 '드래곤볼'을 원작으로 제작한 영화다. 지난 2009년 개봉 직후 흥행에 참패하면서 '폭망'한 영화로 꼽힌다. 

결국 지난 2016년 각본가 벤 렘지는 "내 삶에서도 '드래곤볼 에볼루션'은 큰 오점을 남긴 작품"이라며 "드래곤볼 팬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는 공식 사과문을 남기기도 했다. 그룹 god 멤버 박준형 씨는 이 영화에 야무치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유튜브, dbofchannel

6. 공각기동대

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1995년에 제작된 애니메이션은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이후 나온 다양한 SF 영화들에 큰 영향을 끼쳤다. 애니메이션은 1989년부터 연재된 만화 '공각기동대'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오는 3월 31일 미국에서 개봉하는 영화 '공각기동대'는 헐리우드 유명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을 맡으면서 큰 화제를 낳았다.  

Movieclips Trailers

7. 어벤져스

지난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는 세계 흥행 수입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만화 원작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영화다. 스탠 리와 잭 커비의 만화 '어벤져스'를 영화화해 큰 성공을 거뒀다. 2015년에 개봉한 어벤져스2에 이어 2018년 개봉 예정인 3편도 제작 중이다. 할리우드 특유의 화려한 영상미와 탄탄한 각본으로 "원작의 성공적인 영화화"라는 호평을 받았다.

유튜브, Marvel Entertainment

8. 은밀하게 위대하게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다. 배우 김수현 씨가 북한에서 남파된 엘리트 간첩 역을 맡아 임무를 수행해나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렸다.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 그리고 충실한 각본으로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유튜브, Mine9

9. 배트맨 VS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DC코믹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두 슈퍼 히어로의 대결이라는 흥미로운 줄거리로 관심을 끌었지만, 개봉 직후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혹평을 들으며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멜 깁슨은 이 영화를 두고 "정말 최악이었다. 최근 할리우드 영화들이 돈을 너무 과하게 쓴다"는 악평을 남기기도 했다.

유튜브, 한반지 영화 예고편 처리장

10. 설국열차

2013년 8월 개봉한 영화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등 화려한 제작진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다. 당시 이례적으로 167개국 개봉을 확정지으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개봉 첫날에만 41만 명이 넘는 관객들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평론가와 관객들로부터 극과 극의 반응을 이끌어내며 "봉준호 감독의 최고작"이라는 평과 "전형적인 국뽕영화"라는 평을 동시에 들었다.

유튜브, bjkim

11. 크로우즈 제로

일본에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연재된 만화 '크로우즈 제로'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2007년 배우 오구리 슌이 주연을 맡아 영화로 제작됐으며, 흥행에 힘입어 3번째 시리즈 '크로우즈 익스플로드'까지 만들어졌다. 원작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진 배우들의 연기와 시원시원한 액션신으로 호평을 받았다.

유튜브, Movieclips Film Festivals & Indie Films

12. 나나

일본 만화가 야자와 아이의 만화 '나나'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총 두 편으로 만들어졌으며, 국내에서 가수 박효신 씨가 리메이크한 곡 '눈의 꽃'의 원가수인 나카시마 미카가 주연을 맡았다. 줄거리는 원작에 충실했지만, 나카시마 미카 외에 배우진 캐스팅이 다소 아쉽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유튜브, TetsujiTamayama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