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다... 무용지물 '금연벨' 실태

2017-02-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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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MBN 주요 공공장소에 설치된 '금연벨'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하 MBN

주요 공공장소에 설치된 '금연벨'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금연벨은 단속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MBN은 23일 "대다수 시민은 금연벨 위치를 모르는 것뿐만 아니라 누르기도 꺼리고 있다"며 실태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금연벨에는 "간접흡연! 당당하게 금연벨을 누르세요!"라는 문구가 있다. 금연벨 스위치를 누르면 "금연구역입니다. 이곳에서 흡연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금연벨이 있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또 흡연자에게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두려워하기도 한다. 한 시민은 매체에 "무슨 일 당할 수도 있고 아무래도 좀 무섭죠. 요즘에는"이라고 말했다.

MBN 기자가 한 공공장소에서 금연벨을 눌러봤지만 흡연자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담배를 피웠다.

이런 가운데 최근 흡연 단속자와 흡연자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연과태료 내는 사람만 봉'…버젓이 피워놓고 걸리면 오리발

적발된 사람 가운데 일부는 "내가 언제 담배를 피웠느냐"며 오리발을 내밀거나 가짜 주소와 주민등록번호를 적는 경우도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