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 고향, '태극기' 안 들기로 결정한 이유

2017-0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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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입니다 / 이하 연합뉴스 유관순 열사 고향인 충남 천안에서 삼일절 맞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입니다 / 이하 연합뉴스

유관순 열사 고향인 충남 천안에서 삼일절 맞이 행사 때 '태극기'를 들지 않기로 했다. 천안시는 25일 오후 천안 신부문화공원에서 시민들과 '만세 플레시몹'을 한다.

천안시는 최근 일부 단체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를 하는 상황을 감안했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서 태극기가 등장할 경우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살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유관순 열사 고향에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던 장면은 볼 수 없게 됐다. 행사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들지 않는 대신, 미리 나눠준 천으로 카드섹션을 펼쳐 대형 태극기를 연출하기로 했다.

천안시 측은 "유관순 열사가 독립 소망을 '만세'에 담아 외친 것처럼 현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이 각자 사연과 소망을 담아보자는 게 이벤트 취지다. 아쉽지만 카드섹션 퍼포먼스로 취지를 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관순 열사 영정

일부 보수 단체들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아 25일 오후 서울 대한문 일대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를 열겠다고 했다. 이들은 집회를 예고하며 "태극기가 지켜드리겠다"며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걸어 자유와 정의를 수호하고 법치주의를 실현하겠다"고 주장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