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디즈니랜드서 세계 첫 '아이언맨 놀이기구' 타봤다

2017-02-28 13:40

add remove print link

giphy세계 최초 '마블(Marvel)' 히어로 놀이기구가 홍콩 디즈니랜드에 생겼다. 지

giphy

세계 최초 '마블(Marvel)' 히어로 놀이기구가 홍콩 디즈니랜드에 생겼다.

지난달 11일, 마블 히어로 아이언맨을 테마로 한 4D 시뮬레이터 어트랙션 '아이언맨 익스피리언스(Iron Man Experience)'가 문을 열었다. 오픈한 지 약 한 달밖에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어트랙션에 전 세계 마블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쏠렸다.

마블 덕후인 필자 또한 세계 최초 아이언맨 놀이기구 소식에 큰 기대를 갖고 있었다. 지난 20일, 홍콩 디즈니랜드를 방문해 '아이언맨 익스피리언스'를 타봤다.

1. 위치, 대기 시간

'아이언맨 익스피리언스'로 가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디즈니랜드 정문을 지나 메인 스트리트로 걷다보면 우측에 투모로우 랜드(Tomorrow Land)가 있다. 아이언맨 놀이기구는 투모로우 랜드 오른편 제일 안 쪽에 있다.

빨간색 동그라미 안이 '아이언맨 익스피리언스' / 홍콩 디즈니랜드 홈페이지

홍콩 디즈니랜드 '아이언맨 익스피리언스' 앞 / 이하 위키트리

홍콩 디즈니랜드는 전세계 디즈니랜드 중 제일 작고, 방문객이 제일 적은 편이다. 주말에는 꽤 붐비지만, 평일에는 대부분의 어트랙션 대기 시간이 10~15분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날 아이언맨 놀이기구만 대기 시간이 약 30분~50분이었다.

*팁: 홍콩 디즈니랜드 앱을 다운받으면, 어트랙션 별 대기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기 시간 30분. 하지만 막상 들어가니 최소 50분은 기다렸다

2. 배경, 스토리텔링

'아이언맨 익스피리언스' 스토리 배경은 2010년 뉴욕 스타크 엑스포(Stark Expo)에 이어 열린 '홍콩 스타크 엑스포'다.

그래서 놀이기구 탑승 전 대기 공간에 마련된 프리쇼(Pre-show)는 실제 스타크 엑스포처럼 꾸며놓았다. 아이언맨 슈트 및 발명품, 스타크 인더스트리(Stark Industry) 업적, 그리고 스타크 인더스트리 창시자 하워드 스타크(Howard Stark) 생애 등을 소개하는 전시품을 볼 수 있다.

'아이언맨 익스피리언스' 예고 영상 / 유튜브, Marvel Entertainment
아이언윙 / 이하 위키트리

어트랙션 스토리는 이렇다. 스타크 엑스포 방문객들은 자비스가 운전하는 대형 아이언맨 수트 '아이언윙(Iron Wing)'을 타고 홍콩 도심을 관광한다. 마지막 코스는 홍콩 스타크 타워 정상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아크 리액터(Arc Reactor)'를 보고 돌아오는 것이다.

하지만 투어 도중 홍콩 도심은 아크 리액터를 훔치려는 마블 빌런 히드라(Hydra) 공격을 받는다. 아이언윙 승객들은 아이언맨을 도와 히드라를 처단하고 홍콩을 지키게 된다.

3. 어트랙션

프리쇼를 지나 놀이기구를 타는 곳으로 들어오면, 직원이 3D 안경 '스타크 비전 글라스'가 있는 곳으로 안내한다. 직접 하나씩 가져가면 된다.

탑승구는 모두 5개다. 각 아이언 윙에는 승객 45명이 탈 수 있다. 타기 전에는 모니터에서 자비스와 스타크 인더스트리 직원이 주의사항을 전한다.

아이언윙 내부는 실제 아이언맨 슈트 내부와 비슷하게 설계됐다. 안전띠를 차고 스타크 비전 글라스를 착용하면 어트랙션이 시작한다.

실제 놀이기구 탑승 영상이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설명 없이 영상을 소개한다. (해당 장면은 영상 30초부터 나온다)

* '초초초 스포'이니 주의하세요.

유튜브, Theme Park Review

4. 후기

전체적으로 다소 시시하고 허무하다는 느낌이 든다. 의자에 앉으면 대부분 성인은 발이 땅에 닿는다. 하지만 어트랙션 내내 바닥에 큰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 차라리 4D 영화관처럼 발을 아예 바닥과 분리된 상태였다면 더 리얼한 4D 어트랙션을 즐겼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날 홍콩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이모(남·23) 씨는 "평소 3D 안경을 착용하면 어지러워한다"며 "마블 히어로를 좋아하지만 4D 놀이기구다 보니 즐겁게 타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이 씨는 "3D나 4D 영화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하 위키트리

하지만 마블 덕후가 좋아할 만한 요소는 충분히 있었다. 프리쇼에는 각종 아이언맨 슈트와 스타크 인더스트리 역사, 발명품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디테일도 돋보였다. 어트랙션에 등장하는 아이언맨은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와 매우 흡사한 목소리로 특유의 말투를 구사해 친근감을 줬다.

'아이언맨 익스피리언스'만으로 아쉽다면, 놀이기구 옆에 위치한 '아이언맨 테크 쇼케이스(Iron Man Tech Showcase)'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홍콩 엑스포 직원이 등장해 발명품을 설명하고 실제로 슈트를 착용한 아이언맨이 등장해 방문객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한다.

이하 홍콩 디즈니랜드 홈페이지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