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전략실 폐지” 계열사 자율 경영 체제로

2017-02-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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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 연합뉴스 삼성이 28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이후 전면적

삼성전자 서초사옥 / 연합뉴스

삼성이 28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이후 전면적 경영쇄신안을 밝혔다.

삼성은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미래전략실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단식 경영을 해온 삼성이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를 표방함에 따라 이제는 '삼성그룹'이란 이름도 더는 쓸 수 없게 됐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출범한 지 58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미래전략실은 지난 1959년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 회장 시절 비서실에서 출발했다.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로 바뀌면서 신입사원 공채 역시 계열사별 공채로 전환될 예정이다. 수요 사장단 회의와 CEO 세미나도 없어졌다. 삼성은 앞으로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계열사끼리 주요 사안을 함께 조정하는 자율 경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 비롯한 7개 팀장 모두 사임한다.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부문 사장(승마협회장)도 삼성전자와 승마협회에서 모두 물러난다. 승마협회에 파견된 임직원들 역시 소속사로 복귀한다.

미래전략실 소속 임직원 200여명은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개 주력 계열사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미래전략실 업무 인수인계 등을 거친 뒤 원소속사나 다른 계열사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home 편집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