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BC 대표팀, 호주에 통쾌한 '승리'

2017-02-2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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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적시 2루타 / 이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신창용 기자 = 월드

서건창 적시 2루타 / 이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신창용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준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호주마저도 무릎 꿇리고 자신감을 채웠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투·타 모두 우위를 점하며 8-3으로 이겼다.

이날 대표팀은 15안타를 몰아쳤다. 특히 2번 타자 2루수 서건창(넥센)이 5타수 5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테이블 세터에 해결사 구실까지 해내는 만점짜리 활약을 펼쳤다.

마운드에서는 대표팀 3선발인 우규민이 4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 호투를 선보여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사4구는 하나도 주지 않고 삼진은 3개를 빼앗았다.

앞서 25일과 26일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각각 6-1, 7-6으로 승리했던 대표팀은 호주까지 꺾으며 WBC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쿠바와 호주는 올해 WBC 1라운드에서 B조에 속한 팀으로 A조의 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하면 만날 가능성이 있는 팀들이다.

호주 평가전 선발 우규민 역투

이날 대표팀은 이용규(한화, 중견수)와 서건창을 1, 2번에 세웠다. 중심타선은 김태균(한화, 지명타자), 최형우(KIA, 좌익수), 이대호(롯데, 1루수) 순으로 쿠바전과 같았다.

6번부터는 손아섭(롯데, 우익수), 박석민(NC, 3루수), 양의지(두산, 포수), 김재호(두산, 유격수)를 차례로 배치했다.

1회말 1사 1, 2루 기회를 최형우, 이대호의 침묵으로 날려버린 대표팀은 3회에 기어이 균형을 깼다.

발 빠른 이용규가 선두타자로 나와 공 9개를 던지게 하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바로 서건창이 좌중간 2루타로 홈에 불러들였다.

이후 다시 중심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 더는 달아나지 못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오른손 선발 티모시 애서튼이 물러나고 좌완 라이언 롤랜드 스미스가 호주 마운드 오른 4회에 3안타와 볼넷, 희생플라이를 엮어 석 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타격감이 좋은 선두타자 손아섭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 후 양의지는 볼넷을 골라 주자가 두 명으로 늘어나자 김재호가 좌익수 쪽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보탰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이용규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했고, 서건창이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 김재호도 홈을 밟아 4-0으로 앞섰다.

우규민에 이어 좌완 차우찬이 5회 등판해 삼자범퇴로 막아 대표팀은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다.

그러나 차우찬은 6회초 2사 후 제임스 베레스퍼드에게 좌중간 2루타, 미첼 데닝에게 투수를 맞고 중견수 쪽으로 흐른 안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한국은 바로 6회말 양의지, 서건창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5-1. 다시 넉 점 차로 벌렸다.

차우찬이 3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물러난 뒤 등판한 이대은(경찰야구단)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첫 타자 앨런 데 산 미겔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더니 단토니오 트렌트에게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폭투로 주자를 3루까지 보내놓고서는 후속타자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더 내줬다.

두 점 차로 쫓긴 대표팀은 8회 김재호, 서건창의 안타를 엮은 1사 1,2루 찬스에서 김태균이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호주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2사 후에는 오재원의 우중간 안타로 대주자 김하성이 득점에 성공, 쐐기를 박았다.

9회에는 이현승(두산)이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경기를 매조졌다.

대표팀은 3월 2일 상무에 이어 4일 경찰야구단과 연습경기를 한 뒤 6일 이스라엘과 2017 WBC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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