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에 등장한 LA 명물 '케이블카 철도' 재개통

2017-03-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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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라랜드'에 등장한 에인절스 플라이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

영화 '라라랜드'에 등장한 에인절스 플라이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라라랜드'를 비롯해 여러 할리우드 영화들에 소개됐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의 명물 '에인절스 플라이트'(Angels Flight)가 오는 9월 운행을 재개한다.

2일(현지시간) KTLA 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공공시설위원회는 최근 에인절스 플라이트 운행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재개통은 에릭 가세티 LA 시장의 중재로 민관 합동으로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ACS인프라개발과 LA 시, LA 메트로가 제휴한 것이다. 열차 운영은 ACS인프라개발이 향후 30년간 맡기로 했다.

'세계에서 가장 짧은 철도'(길이 298피트·90.8m)로 불린 에인절스 플라이트는 1901년 처음 개통됐다. 당시 주민들이 벙커힐 위아래를 힘들게 오르내리는 가파른 언덕을 1센트 비용으로 탑승할 수 있도록 한 것.

1959년 도시계획 재정비에 따라 운행이 중단됐다가 1996년 다시 운행을 시작하는 등 수차례 부침을 겪었다. 2001년 2월에는 철도의 브레이크 결함으로 열차 충돌 사고가 일어나 83세 노인이 사망하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수차례 안전검사와 준비 과정을 거쳐 2010년 3월부터 다시 고객을 맞았으나, 2013년 안전 문제로 다시 폐쇄됐다.

그러다가 2015년 에인절스 플라이트 철도 재단이 설립되면서 재개통 방안이 타진돼 이번에 캘리포니아 주 공공시설위원회에서 승인을 받게 됐다.

운영사인 ACS인프라개발은 시험 운행과 안전검사 등을 거쳐 오는 9월 4일 노동절 전후에 재개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승차료는 1달러로, 매트로 운행카드(TAP)를 소지하면 '반값 할인'을 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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