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의점서 유일하게 'CU 휘닉스 평창점'에서만 파는 것

2017-03-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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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는 2000여종에서 많게는 3000여종의 물건을 파는 작은 백화점 '편의점'. 강원 C

적게는 2000여종에서 많게는 3000여종의 물건을 파는 작은 백화점 '편의점'. 강원 CU 휘닉스 평창 센터플라자점에서는 조금 특별한 걸 판다.

입구 너머 보이는 흰 물체는 대형 수조다. 저 안에 오징어 수십 마리가 산다. CU 휘닉스 평창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오징어 활어회를 파는 편의점이다.

2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이 편의점에서 오징어 회를 팔기 시작한 건 2002년부터다. 편의점에서 한 시간 거리에 주문진항이 있지만, 스키를 탄 뒤 사람들이 움직이기 싫어하는 걸 노렸다고 한다.

물론 편의점 직원이 직접 회를 뜨는 건 아니다. 일종의 '가게 안 가게(숍인숍)' 형태로 따로 주인이 있다.

이 횟집을 운영하는 김광도(45) 씨는 "인근 주문진에서도 오징어가 안 나온다"며 "지금 파는 오징어도 서울 노량진에서 받아 온 것"이라고 신문에 말했다.

편의점은 횟집에 공간을 내어주는 대가로 횟집 매출 일부를 수수료처럼 받는다고 한다.

오징어가 잘 잡힐 때는 오징어만 팔았지만, 요새는 어획량이 줄어 광어도 섞어준다. 가격은 1만 7000원이다. 편의점을 관리하는 휘닉스 평창 황성준 계장은 "회는 매출 효자 종목"이라며 "휴가철에는 동해안으로 나가도 비싸기 때문에 여기서 많이들 사 먹는다"고 했다.

활어회를 파는 곳은 CU 휘닉스 평창이 유일하지만, 냉장보관한 회를 파는 편의점은 더러 있다. GS25는 손질 뒤 5~10시간 가량 숙성시킨 광어·연어·홍어회를 2011년부터 일부 매장에서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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