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 백사실 도롱뇽을 살려주세요!

2017-03-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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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열린 '백사실 도롱뇽을 살려주세요' 기자회견 현장 VR / 이하 위키트리UN 지정 세

3일 열린 '백사실 도롱뇽을 살려주세요' 기자회견 현장 VR / 이하 위키트리

UN 지정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을 맞은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백사실 도롱뇽을 살려주세요' 기자회견이 열렸다.

도롱뇽은 서울시 보호 야생 동·식물로 지정될 정도로 각종 개발과 지구 온난화 같은 환경 오염으로 인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생물이다. 4년 연속 서울지역 총 강수량이 줄어들면서 계곡 수위가 낮아져 도롱뇽 서식처가 위협받고 있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2월 중순부터 종로구 백사실 계곡과 인왕산 일대를 모니터링했다. 인왕산 일대에서 전년 대비 3주나 빠른 2월 15일경부터 도롱뇽이 산란한 모습과 도롱뇽알을 지키는 수컷 성체가 관찰됐다. 백사실 계곡은 이보다 늦게 산란을 시작했으나 이 또한 과거 대비 기후 변화 등의 영향으로 산란이 빨라진 상태다.

백사실 계곡은 서울시가 2009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해 서울 도심 가운데 도롱뇽, 가재, 북방산개구리 등 다양한 수서 생물이 먹이망을 형성한 산림 생태계를 유지한 곳이다.

서울환경연합은 산란철인 3월에서 6월까지 도롱뇽 집단 서식지인 백사실 계곡을 포함한 종로구 일원 양서류 출현지역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한 산란철 탐방객 출입을 자제하기 위한 시민 캠페인 펼칠 예정이다.

home 전성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