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앓는 20대 초반이 늘어나고 있다.

2017-03-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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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취업난, 과도한 경쟁 등으로 인해 만 20~24세 우울증 환자 수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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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과도한 경쟁 등으로 인해 만 20~24세 우울증 환자 수가 늘었다.

서울신문은 건강보험 통계상 초기 청년층인 만 20~24세 우울증 환자 수가 2만 7642명(2015년 기준)으로 4년 새 24.2% 증가했다고 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나이대 남성 우울증 환자는 2011년 8923명에서 2015년 1만 2869명으로 44.2%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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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취업난을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취업포털사이트인 '잡코리아'에서 취업 준비생 456명에게 '취업 준비를 하며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응답자 94.5%가 '그렇다'고 답했다.

매체는 대학 진학을 포기한 '비진학 청년층' 심리 상태는 더 위태롭다고 지적했다. 대학생들은 친구끼리 모여 수다라도 떨지만 비진학 청년들은 사회적 관계가 단절돼 스트레스를 풀 마땅한 곳이 없어서다.

매체는 취업난 외에 학자금 부담, 대학 졸업과 동시에 신용불량자가 되는 현실, 군 입대를 앞둔 남학생 심리적 압박감, 자율성이 강조되는 대학 생활 스트레스 등을 주요 원인으로 소개했다.

이동우 서울 상계백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해당 매체에 남성 우울증 환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 "과거에는 '남자는 강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탓에 남자들이 우울해도 병원에 오지 않았다"며 "지금은 '남자들도 마음이 아플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돼 다들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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