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오늘, 고 장자연 씨가 세상을 떠났다

2017-03-0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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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8년 전 오늘(7일), 배우 장자연 씨가 세상을 떠났다.지난 2009년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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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오늘(7일), 배우 장자연 씨가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09년 3월 7일, 장자연 씨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처음 이 사건은 무명 배우가 우울증을 앓다 숨진 사건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이후 장자연 씨가 목숨을 끊기 전 남긴 문서가 공개되면서, 장자연 씨 죽음은 소문만 무성하던 연예계 성 상납 실태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지난 2009년 3월 13일 KBS 뉴스9는 장자연 씨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남긴 자필 문건을 입수하여 보도했다. KBS가 보도한 문건에서 장자연 씨는 기획사로부터 부당한 성 상납 요구를 받고 폭행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장자연 씨는 본인이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라며 그래도 "꿈을 갖고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자연 리스트'로 불린 장자연 씨 문건에는 대기업 관계자, 언론인, 대형기획사 대표, 드라마 PD 등 유명 인사들이 언급돼 있었다. 장자연 씨는 이들에게 수치스러운 접대 시중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명예훼손을 제기했다. 결국, 피의자 다수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됐다.

지난 2014년 10월 경향신문은 장자연 씨가 소속사 대표로부터 접대를 강요받은 사실이 민사소송을 통해 법원에서 처음 인정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합의10부는 장자연 씨 소속사 대표 김 모 씨에게 "유족에게 2400만 원을 지급하라"라고 판결했다.

고 장자연 ‘접대 강요’ 법원서 첫 인정
당시 재판부는 "김 씨 요구로 장자연 씨는 저녁 술자리 모임에 참석해 노래와 춤을 췄고 태국 골프 모임에도 참석했다"며 "이런 술자리들이 장자연 씨 자의로만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지난 2006년 장자연 씨는 광고 모델로 데뷔했다. 그는 2009년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 스틸컷

KBS2 '꽃보다 남자'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