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사이즈, 스킨십 스킬 묻는 아프리카 TV '소개팅 방송'

2017-03-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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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홈페이지 아프리카 TV '소개팅 방송'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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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TV '소개팅 방송'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소개팅 방송'은 아프리카 TV 19금 콘텐츠 중 하나다. BJ가 여성 후보자 혹은 지원자와 전화연결을 해 나이, 거주 지역, 직업, 몸무게, 가슴 사이즈 등을 묻는다.

일부 BJ는 성 경험 횟수와 좋아하는 체위 등에 대해 노골적으로 질문해 여성을 노골적으로 성적 대상화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한 '소개팅 방송'에는 각종 은어도 등장한다. 해당 방송을 진행하는 BJ는 여성에게 "당일 라면이 가능하냐?"고 묻는다. "첫 만남 당일에 성관계가 가능하냐?"는 뜻이다. 이외에도 대부분 음담패설을 은어로 주고받는다. 이 영상은 지난해 아프리카 TV에서 방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후보자와 전화 통화가 끝나면 남성 '도전자'를 받는다. 가장 많은 별풍선을 쏜 남성이 여성 연락처를 획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BJ들은 남성 도전자들을 부추겨 더 많은 별풍선을 쏘도록 한다. 별풍선은 현금화할 수 있다.

현재 아프리카 TV에서 볼 수 있는 '소개팅 방송'에서도 BJ들이 여성의 신체 사이즈나 스킨십 스킬을 묻는다. 여성은 가슴 일부를 노출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한다. BJ들은 타이머를 켜놓고 "빨리 도전하라.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며 남성 시청자들을 부추긴다.

'소개팅 방송' 선정성 논란과 관련해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소개팅 콘텐츠 방송은 기본이 19세 미만 관람불가로 설정이 되어 있다. 하지만 '19세'로 설정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조건 만남을 암시하는 내용이 나오거나

누가 봐도 높은 수위로 방송이 진행되면 이용 정지를 시키고 있다"고 7일 위키트리에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영상에 대해 "해당 BJ는 현재 아프리카 TV에서 방송을 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아프리카 TV를 통해 방송되는 '소개팅 방송'에 대해서는 "운영 원칙을 손봐 과도하게 선정적이거나 조건 만남을 암시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제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런 방송을 하는 건 일부 BJ인데 괜찮은 BJ까지 같이 비난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며 "BJ들을 대상으로 이런 방송을 하면 안 된다는 소양 교육도 확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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