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형식' 살해 위협에 "박 특검 부인 혼절"

2017-03-08 07:50

add remove print link

박영수 특별검사 부인이 집 앞에서 펼쳐진 박 특검 화형식 집회 때문에 혼절하는 사태가 빚어

박영수 특별검사 부인이 집 앞에서 펼쳐진 박 특검 화형식 집회 때문에 혼절하는 사태가 빚어졌다고 8일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특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극우단체 회원들은 서울 서초구 박영수 특별검사 자택 앞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여러 차례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박 특검을 응징하겠다며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도 들고 왔다. 박 특검 얼굴이 새겨진 현수막을 불지르는 '화형식'까지 진행했다.

지난달 24일 박영수 특검 집 인근에서 펼쳐진 시위 / 유튜브, MFN 엄마방송

집 앞에서 벌어진 '테러 위협' 시위에 충격을 받은 박 특검 부인은 충격을 받고 혼절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단독] 박영수 특검 부인, 섬뜩한 '살해 위협' 시위에 혼절 - 노컷뉴스
특검 관계자는 "지병을 앓고 있던 박 특검 부인이 (집회로 인해) 스트레스까지 받으면서 결국 쓰러진 것"이라고 매체에 말했다. 박 특검 부인이 잠시 외국으로 나가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 4명을 상대로 법원에 '집회 및 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박 특검은 지난 2015년 60대 남성에게 흉기로 습격을 당한 경험이 있다. 박 특검 가족들은 이 때문에 폭력 위협 집회에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특검 앞에서 '야구방망이 시위'를 한 친박(친박근혜) 단체들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박 특검 자택 앞 집회를 두고 "위험한 물건을 갖고 온 것에 대해 내사 착수해 진행 중"이라며 "말로 (위협)하는 경우 실현 가능성과 구체성을 검토해 수사 가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