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를 가르는 패스' 사비 알론소, 은퇴 선언

2017-03-10 08:10

add remove print link

뮌헨=로이터 뉴스1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몸 상태는 좋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뮌헨=로이터 뉴스1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몸 상태는 좋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가장 좋은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높은 곳에서 마무리하고 싶었습니다.

레알 소시에다드,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에서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스페인 국가 대표팀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가 훌륭한 팀입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최고의 구단입니다. 뮌헨에서 뛸 수 있어서, 뮌헨의 일원이라 정말 행복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제가 이렇게 훌륭한 경력을 쌓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기 전에 더 많은 것을 이루길 기도합니다.

'패스 마스터' 사비 알론소(Alonso·35)가 2016/2017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알론소는 9일(현지시각) 소속구단인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로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알론소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여전히 몸 상태는 좋다"며 "하지만 지금이 가장 좋은 순간이라 생각했다. 가장 높은 곳에서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알론소는 이날 "축구를 살았고, 축구를 사랑했다. 안녕, 아름다운 게임이여 (Lived it. Loved it. Farwell beautiful game)"이라는 짧은 트윗과 함께, 축구화를 벗은 사진을 올렸다.

알론소는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 유소년 팀을 거쳐 1999년 1군 무대에 발 딛었다. 2003년 소시에다드로 이적한 이천수 선수와 잠깐 동안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알론소가 한 단계 성장한 곳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 리버풀에서였다. 리버풀 심장 스티븐 제라드와 호흡을 맞추며 2005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스탄불의 기적'이라 불리는 AC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경기로 꼽힌다.

알론소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레알 갈락티코 2기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

레알은 알론소와 함께 2011/201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에서 커리어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알론소는 스페인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하고 현역 마지막을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알론소는 스페인 국가대표팀 핵심 멤버로도 활약하며 유로 우승과 월드컵 우승을 맛봤다. 2017년 시즌을 끝으로 알론소는 화려했던 경력을 마무리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