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나 친구가 KT라면' 르 코르뷔지에 전시 어때요?

2017-03-10 17:20

add remove print link

MBC '역도요정 김복주' '현대건축 아버지 : 르 코르뷔지에 전시'에 관람객이 몰리고 있

MBC '역도요정 김복주'

'현대건축 아버지 : 르 코르뷔지에 전시'에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고등학생 박신혜(18) 양은 주말을 기다리고 있다. 친구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축 아버지 : 르 코르뷔지에 전시'에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박신혜 양은 지난해 고3 국어 모의고사 지문에서 현대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1887~1965)를 처음 알았다. 이후 박신혜 양은 르 코르뷔지에 관련 책을 읽으며 그에 대한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박신혜 양은 집안 형편이 좋지 않다. 박신혜 양은 "예술에 관심이 많지만, 전시나 공연 관람을 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버스비와 매점 간식비로 매일 몇 천 원씩 지출하다 보니 남는 돈이 없다는 것이다. 박 양은 "서울에 살면서도 예술의전당 전시를 거의 가본 적 없다"라고 밝혔다.

그런 박 양이 '현대건축 아버지 : 르 코르뷔지에' 전시에 선뜻 가겠다고 한 이유가 있다. '현대건축 아버지 : 르 코르뷔지에' 전시 측이 KT 사용자에 한해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를 열었기 때문이다.

'현대건축 아버지 : 르 코르뷔지에' 전시 측은 이번 달 폐막을 앞두고 KT 사용자 '40% 할인' 혜택을 내세웠다. 해당 혜택은 사용자 외 동반 1인까지 적용할 수 있다.

박신혜 양은 "나는 KT 사용자가 아니지만, KT 사용자인 친구 덕분에 전시에 가게 됐다"라며 "둘이 합쳐 1만 2000원만 내면 전시를 볼 수 있으니 기쁘다"라고 말했다. 박 양은 "현대건축 거장이라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 작품에 흠뻑 취할 것"이라며 전시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하 코바나컨텐츠

'현대건축 아버지 : 르 코르뷔지에' 전시 측이 제시한 혜택은 이것만이 아니다. 전시 측은 오는 14일이 연인이 사탕을 주고받는 '화이트데이'임을 고려해 전시장을 찾는 연인에게 2만 원 상당 아트포스터를 증정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축 아버지 : 르 코르뷔지에' 전시는 르 코르뷔지에 작품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 이후 세계 최초로 열리는 전시다. 지난해 7월 유네스코는 르 코르뷔지에 건물 17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전시 측은 "유네스코 유산 지정 이후 처음 열리는 전시인 만큼 작품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라며 "관람객은 르 코르뷔지에 건축 모형 외에 회화, 태피스트리, 조각, 소장품 등 방대한 작품 500여 점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