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내 작품, 자전적 이야기 아니다"

2017-03-13 22:10

add remove print link

이하 위키트리 영화감독 홍상수(57) 씨가 작품에 자기 이야기를 담지 않는다고 밝혔다.13

이하 위키트리

영화감독 홍상수(57) 씨가 작품에 자기 이야기를 담지 않는다고 밝혔다.

1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지점에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김민희(35) 씨와 홍상수 씨는 지난해 스캔들 이후 처음으로 한국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상수 씨는 영화가 실제 본인 이야기와 연결되는 지점이 있냐는 질문에 "(나는 영화를 통해) 내 삶을 재현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이날 홍상수 씨는 "나는 영화를 만들 때 내가 개인적으로 아는 디테일(세부적 요소)을 사용한다"라며 "작은 것들을 모아 전체를 꾸민다"라고 답했다. 그는 "하지만 그것들을 배열하며 자전적인 서사를 담지는 않는다"라며 "자전적 이야기를 만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홍상수 씨는 "(내 영화가) 다른 영화에 비해 개인적인 일로 보이는 건 디테일 때문"이라며 "오해할 수 있지만, 상관 없다"라고 말했다.

홍상수 씨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배우 영희가 기혼 남성 감독과 사랑에 빠지며 비난에 시달린 다음 세상에 피로감을 느끼고 독일에 다녀오는 이야기다. 배우 김민희 씨가 영희를 연기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2부로 제작됐다. 1부에서 영희는 독일에서 친한 언니와 도시를 산책하며 자기 처지에 대해 말한다. 2부에서 영희는 한국에 와 지인들을 만난다.

그간 일부 영화 팬은 이번 영화가 홍상수 씨와 김민희 씨 실제 경험을 담은 이야기일 것으로 추측했다. 영화 줄거리 및 전반적인 캐릭터 대사가 실제 두 사람 이야기를 연상하게 하는 지점이 있기 때문이다. 작품에서 영희 지인인 천우(권해효·51)와 준희(송선미·43)는 사람들 비난에 시달린 감독과 영희를 안타까워하며 사람들이 '할 일이 없어서' 남 욕을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지난해 6월 다수 언론은 홍상수 씨와 김민희 씨가 불륜 관계라고 보도했다.

이날 한 기자는 홍상수 씨와 김민희 씨에게 "(두 사람 관계는) 사적인 영역이 맞지만, 현재 공개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두 사람 사적 관계를 떠올리게 하고 오해 소지가 있다"라며 "영화를 위해서라도 그간 언론 보도에 대한 생각을 밝혀 달라"라고 말했다.

홍상수 씨는 "우리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고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민희 씨는 "진심으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 사진 = 전성규 기자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