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아내·딸 유튜브 스타" BBC 방송사고 가족 인터뷰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릿저널은 부부 인터뷰 영상을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공개했다.

앞서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로버트 켈리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후 영국 BBC 방송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생방송 도중 켈리 교수 딸 마리온(Marion)이 방에 들어왔고, 아들 제임스(James)가 누나를 뒤따랐다. 두 자녀를 끌어내려고 하는 아내 김정아 씨 모습까지 모두 방송에 그대로 나갔다.

켈리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놀람, 당황스러움, 신기함을 모두 느끼고 있다"라며 "하지만 아이에 대한 사랑도 느꼈다. 사실 영상 보면 알 수 있듯이, 너무 귀엽지 않냐"고 말했다.

그는 "딸, 아내가 하루 만에 유튜브 스타가 됐다"며 "SNS 알람이 너무 울려 비행기 모드를 해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내 김정아 씨는 "남편은 화상 인터뷰할 때 항상 문을 잠근다. 보통 애들은 아빠가 문을 잠근 것을 확인하면,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 하지만 이번에는 돌아오지 않았다. 문이 열린 것을 본 순간, 패닉에 빠졌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터뷰 직후 켈리 교수는 BBC에 사과 이메일을 전했다. 하지만 BBC는 15분 만에 혹시 이 영상을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올려도 되냐고 물었다. 켈리 교수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우리 아이들을 비웃을까봐 거절했다. 하지만 설득 끝에 허락하게 됐다"고 전했다.

켈리 교수 가족의 방송사고 영상은 영상은 BBC 유튜브 채널에서 1600만(한국 시각 15일 오전 8시 기준)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외신은 해당 영상을 '올해 최고의 동영상'이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