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1%에 불과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11명

2017-03-15 15:10

add remove print link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위기에 처한 자유한국당에 오히려 대선주자가 난립하는 기현상이 벌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위기에 처한 자유한국당에 오히려 대선주자가 난립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5일 현재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후보는 모두 9명이다.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진 상임고문, 박판석 전 부대변인,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안상수 의원, 원유철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조경태 의원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후보만 11명인 셈이다. 원내 교섭단체를 이룬 4당 가운데 가장 많은 후보가 많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정당 지지율은 약 11% 에 불과하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15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43.4%로 1위, 자유한국당은 11.5%로 2위, 국민의당은 11.3%로 3위, 바른정당은 7.2%로 4위, 정의당은 4.7%로 5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36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RDD 자동응답 방법으로 이뤄졌다. 응답률 3.6%, 신뢰수준 95%, 표본 오차 ±2.7%포인트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11명 후보 모두 홍준표 지사를 빼면 지지율 조사에서 유의미한 수치가 나오지 않는 게 현실이다.

후보가 난립한 이유는 당내 유력 후보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이 많다. 일단 출마하면 인지도가 향상되면서 향후 정치적 행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에서도 김두관, 손학규, 신기남, 유시민, 이해찬, 정동영, 천정배, 추미애, 한명숙 등 후보 9명이 난립했었다. 정동영 의원이 최종 후보가 됐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에 500만 표 이상 차이로 패배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