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길 막힌 한국게임…한국길 터진 중국게임

2017-03-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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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사드' 여파로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 수출길이 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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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사드' 여파로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 수출길이 꽉 막혀 있는데 중국 게임들은 밀물처럼 국내 시장에 밀려들고 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쿵푸팬더3'에 이어 올 상반기에 '의천도룡기' 등 100억원대 대형 중국게임들이 국내에 들어온다. '의천도룡기'는 3월에 출시되고, '음양사'도 상반기 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를 통해 국내 수입되는 '음양사'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일본만화가 원작이다. 중국 넷이즈가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출시해 월간 최고 1800억원의 매출까지 달성한 인기게임이다. 카카오는 중국의 중견개발사 라인콩이 개발한 '여명'도 지난 14일 국내 출시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올 4월 텐센트의 '전설대전'을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국내 출시한다. 또 넥슨과 넷마블은 중국게임 '드래곤네스트 모바일' 국내 판권확보를 위해 맞붙는 등 중국산 게임확보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룽투게임즈의 한국법인인 룽투코리아도 지난해 '검과마법'을 출시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 '아이테르: 천공의성'과 '나선의경계' 등의 신작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중국게임들은 국내 시장에 쏟아지고 있는데 정작 국내 게임들은 중국에 진출할 길이 막혀있어 게임무역 역조가 심각한 상황이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에서 3월 발급된 모바일 판호 20여종 가운데 한국게임은 단 1종도 없다. 실제 텐센트와 360 등 중국 대형업체들이 "사드로 인해 한국게임 수입이 어렵다"는 입장을 한국 파트너사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드로 국내 게임사들이 얼마나 피해를 입고 있는지 정부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게임은 수출을 못하고 있는데 중국게임을 부문별하게 수입하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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