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연극 주인공은 80년대를 풍미한 여배우다 (...)

2017-03-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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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를 주제로 한 연극이 오는 24일 막을 올린다. 제목은 '비선실세 순실이

'최순실 게이트'를 주제로 한 연극이 오는 24일 막을 올린다. 제목은 '비선실세 순실이 -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이다. 예술집단 '참' 강철웅 씨가 대본을 쓰고, 연출도 맡았다.

참 측은 "연극 내용은 90%의 팩트와 10%의 픽션으로 구성됐다. 국민의 알 권리, 볼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등장인물을 실존인물로 다뤘으며, 실명을 대신해 비슷한 이름으로 등장인물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존 인물들의) 명예훼손 의도는 전혀 없다"며 "어디까지나 사실에 근거해 주 내용으로 다뤘다. (관련해 법적 조치가 들어올 경우) 어떠한 것에도 불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인공 '순실이' 역은 배우 선우일란(길은정·51) 씨가 맡았다. 선우 씨는 1980년대를 풍미한 육체파 배우로 '산딸기', '떡', '물레방아', '차라리 불덩이가 되리라' 등 여러 성인영화에 출연해 남성들 애간장을 태웠다.

사진 속 여성이 선우일란 씨 / 영화 '산딸기2' 스틸컷

순실이 조카 '장시호' 역은 배우 박혜준 씨가 '정유라' 역은 이슬비 씨가 맡았다. 대한민국 국민을 인물화한 '나국민' 역은 배우 박황춘 씨가 연기한다.

선우 씨는 "배우 생활 30년 동안 28편의 영화에서 예쁜 주인공으로 연기를 했다"며 "그런데 자식 키우는 엄마로써 이 시대의 진정한 교훈 연극을 표방하는 희곡이 가슴에 와 닿아 (출연을) 수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태극기 집회도 가보고, 촛불 집회도 가봤다"며 "우리 연극은 그 누구 편도 아니다. (연극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대한민국을 물려주고 싶다. 희망의 불씨를 다시 꽃피워 주고 싶다"고 했다.

비선실세 순실이는 오는 24일부터 6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가든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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