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표 33인 룸살롱에 모여..." 민족대표 폄훼 논란 발언 사과한 설민석

2017-03-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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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설민석입니다. 오늘 보도된 사건과 관련하여 저의 입장을 밝히고자 이 글을

안녕하세요. 설민석입니다. 오늘 보도된 사건과 관련하여 저의 입장을 밝히고자 이 글을 씁니다. 저는 수험강사로서 교과서를 기본으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다만,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한다...

설민석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3월 16일 목요일

한국사 강사 설민석 씨가 3.1 운동 민족대표 33인을 폄훼했다는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설민석 씨는 최근 한 강의에서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이 고급 요리집 '태화관'에 모여 독립선언을 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인 태화관에 모여 낮술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민족대표 33인은 1919년 3·1 운동 때 발표된 기미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명을 가리킨다.

설 씨는 독립선언 발표 장소로 태화관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태화관 마담 주옥경하고 손병희가 사귀었고, 나중에 결혼을 한다. 그 마담이 할인을 해준다고, 안주를 더 준다고 오라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손병희 선생은 민족대표 33인의 총 대표였으며 주옥경 여사는 손병희 선생 셋째 부인이다.

민족대표 33인 후손들은 설 씨가 민족대표 33인을 모욕했다며 지난 16일 설민석 씨 사무실을 찾아가 항의했다.

설민석 씨는 16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발언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설 씨는 "수험 강사로서 교과서를 기본으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자 노력해왔다"면서도 "역사라는 학문의 특성상 다양한 해석과 평가가 존재한다. 때문에 저와 생각이 다른 여러분들의 따끔한 조언과 걱정 어린 시선이 있음도 잘 알고 있고 모두 감사한 마음으로 수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설민석 씨는 민족대표 33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더. 설 씨는 "민족대표 33인이 3.1운동 당일에 태화관에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자발적으로 일본 경무 총감부에게 연락해 투옥된 점과 탑골공원에서의 만세 운동이라는 역사의 중요한 현장에 있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그 자리에서 만세 운동을 이끈 것은 학생들과 일반 대중들이었다는 사실에 대해 다양한 학계 평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설 씨는 "저는 학계의 비판적 견해를 수용해 도서 및 강연애 반영했으며 그날, 그 장소, 그 현장에서의 민족대표 33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그것은 그날 그 사건에 대한 견해일 뿐이지 민족대표 33인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설 씨는 "저는 단지 당시에 목숨을 걸고 일본 제국주의와 싸운 수많은 학생들의 노력과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이름 모를 대중들의 숭고한 죽음을 놀리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제 의도와는 다르게 사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유족 분들께 상처가 될 만한 지나친 표현이 있었다는 꾸지람은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설민석 씨는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더욱더 신중한 자세로 역사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남겼다.

설민석 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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