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대표 위해 네이버가 준비한 '송별선물'

2017-03-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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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네이버가 8년간 대표이사로 재직하다가 이날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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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네이버가 8년간 대표이사로 재직하다가 이날 퇴임하는 김상헌 대표를 위해 본사 건물에 대형 감사 문구를 띄운다.

네이버는 17일 오후 10시 경기도 성남시 본사 건물인 '그린팩토리'의 정면에 'THX ♥ SH'란 메시지를 노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THX는 영어로 '고맙다'(Thank you)의 줄임말이며 SH는 김 대표의 이니셜이다.

그린팩토리에는 자연 채광을 위한 특수 블라인드 창인 '루버'가 빽빽하게 설치되어 있는데 이 루버를 움직여 건물 벽에 큰 글씨를 만드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 8년간 온화한 인품과 탁월한 균형 감각으로 회사를 훌륭하게 이끌어온 김 대표에게 '깜짝 송별 선물'로 이런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네이버 직원들은 김 대표가 퇴임하는 주주총회가 열린 사옥의 1층 로비에 '설득하고 경청하며 세심하게, 때로는 과감하게 회사를 이끌어줘 감사하다'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법조인 출신인 김 대표는 2009년 네이버 수장으로 취임해 PC에서 모바일로 인터넷의 중심이 넘어가는 시기에 1등 포털의 위상을 지키고 글로벌 사업을 강화했다는 호평을 받아왔다.

김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를 끝으로 한성숙 신임 대표이사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네이버 고문으로서 경영 자문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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