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1억 빚졌다" 글 올리자 3일 만에 모인 9억원

2017-03-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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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촛불집회'를 이끈 시민단체가 행사 개최로 진 빚 1억 원을 갚아주기 위해 시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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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를 이끈 시민단체가 행사 개최로 진 빚 1억 원을 갚아주기 위해 시민 2만 명이 약 9억 원을 모았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홈페이지에 "감사합니다. 또 한번 시민의 힘을 보았습니다"라는 글을 지난 17일 게재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퇴진행동은 1억 원 빚이 있다는 기사가 보도된 지 3일 만에 2만 1000명에 달하는 시민이 약 8억 8천만 원을 후원해줬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빚을 앞에 두고서 후원 말씀드리기 주저했다"면서 "말하면 모아줄 거라 믿기도 했지만 예민한 돈 문제여서 걱정했다"고 고백했다.

퇴진행동은 "퇴진행동이 감당하지 못 하면 업체에게 고스란히 부담이 전가될 것이 뻔히 보여 소심하게 용기 내었는데 순식간에 기적이 이뤄졌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통장에 찍히는 금액과 응원 메시지를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퇴진행동은 행사 기간 동안 일을 해주고 후원해준 업체들 살림살이를 걱정하지 않게 됐다며 오는 25일과 다음 달 15일 예정된 촛불집회 비용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평범하고 위대한 여러분들의 힘으로 이미 새로운 세상은 시작되고 있다"는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퇴진행동은 오는 25일과 세월호 3주기 하루 전인 4월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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