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을 박티칸이라고 부르는 이유

2017-03-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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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8뉴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SNS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이 있는 서울 강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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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SNS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이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을 '박티칸'이라고 부르고 있다.

'박티칸'은 이탈리아 로마 북서부에 위치한 가톨릭 교황국 '바티칸'을 패러디한 말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교황을 대하는 종교인들과 비슷하다는 뜻이다.

JTBC 손석희 앵커는 지난 14일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공주가 되고 싶어 하던 딸 에밀리를 위해 왕국을 만든 예리미야 히톤 일화를 전하며 개인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작은 국가를 '마이크로네이션'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손석희 앵커는 삼성동 사저를 "헌법에 의한 결정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만의 진실로 벽을 쌓은 곳"이라고 주장하며 서울 한복판에도 마이크로네이션이 생긴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앵커브리핑] 어쩌면 서울 한복판에도…'마이크로네이션'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박티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일부 네티즌은 "대한민국 내 도시국가 '박티칸시티'가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조롱하기도 했다.

SBS, MBN 등 다수 매체가 삼성동 앞에서 통곡하는 지지자들 영상을 공개하며 '박티칸'이라는 유행어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을 "마마", "여왕님", "여왕 각하님"이라고 부른다.

한 여성은 "대통령을 지킬 힘이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마마. 용서하시옵소서"라며 길바닥에 주저앉아 통곡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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