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화장실에 몰카 설치" 장난으로 사진 올렸다는 남학생

2017-03-2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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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여자 고등학교 사진을 찍어 올리며 성범죄를 연상시키는 글을 남겼다. 지난 19일

한 남성이 여자 고등학교 사진을 찍어 올리며 성범죄를 연상시키는 글을 남겼다.

지난 19일 울산에 있는 한 여고 학생들이 만든 페이스북 페이지에 제보가 올라왔다. 제보자는 페북을 보던 중 해당 학교 사진 여러 장이 담긴 게시물을 발견했다고 했다.

이하 페이스북

사진에는 학교 외관부터 계단, 복도 등 내부 모습까지 찍혀 있었다. "XX고 점령하기"라는 말도 함께 남겨져 있었다.

게시물에는 "니 여자 화장실 카메라 몰래 설치한다며. 잘했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게시자가 "꽁꽁 숨겨놨죠"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게시자는 페북에 올렸던 사진을 삭제했다. 그는 해당 학교 숙직실에 배달 갔다가 사진을 찍었다고 밝히며 사과했다. 게시자는 몰카를 실제로 설치한 것이 아니라 장난을 쳤던 것이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했다.

20일 해당 학교 관계자는 "19일 오전에 사건을 인지했다"며 "19일 오후부터 시설 점검을 했다"고 했다. 점검 결과 학교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사진 게시자는 인근 고등학교 남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관계자는 "학교 (담당) 경비업체가 있다"며 "원래는 학교가 개방돼 있지 않은데 배달 때문에 (남학생이) 들어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학교 전담경찰관이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다.

학교 관계자는 "추후에 시설 점검을 더욱 확실하게 할 예정이며 학생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안내 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